일상다반사

엉덩이가 덜 아프네~ 따릉이

fotomani 2022. 9. 21. 08:46

 

2009년 8월 제주에서 2박 3일간 스쿠터를 타고 돈 적이 있습니다.

스쿠터 타고 제주도에서 혼자 놀기-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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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타고 제주도에서 혼자놀기 - 전준비

중고등학교 시절, 대한민국 지도를 보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로 일주해 보고픈 마음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마음은 그렇다치더라도 이를 실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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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여행의 설렘 속으로 빠져 들곤 합니다.

두발짜리를 대학 초반까지 타보고 그때까지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 중랑천으로 나가

주민증을 맡기고 자전거를 빌려 올라탔습니다.  핸들은 내 뜻과 달리 이리저리 제멋대로 흔들립니다.

얼마 타지도 않았는데 계단을 내려올 때 다리에 힘이 빠져 그대로 주저앉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너 번 연습을 하고 제주로 갔더랬습니다.

 

서울엔 따릉이 대여소가 미장원이나 커피판매점만큼이나 많고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시도해 봤는데 지금과 달리 워낙 방법이 까다로워 만지작거리다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일요일, 월요일 연 이틀 동안 따릉이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따릉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먼저 앱을 깔아야 합니다.

엉덩이 아프다 핑계 대고 하루 만에 포기할지도 몰라 앱에서 일일 권 2시간짜리 이용권을 구입했습니다.

이용권을 구입하면 따릉이 알림톡으로 6자리 이용권 번호가 오는데 이것으로 이용권 확인해줍니다.

대여소로 가  앱 로그인 후  대여하기를 누르고 QR코드를 촬영한 후 이용하면 됩니다.

처음이라도 몇 번 버벅이면 원숭이 정도 IQ 정도만 돼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닥다리로가는길>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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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힘을 써서 달려야만 하는 스케이트보다 편안하게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내려오는 스키가 더 인기인 게 현실입니다.

마찬가지로 전동모터가 달린 이동수단이 지천인데 자전거를 탄다면 그건 거의 건강을 위함일 것입니다.

일단 빌려 타고 보니 휴지기가 짧았던 이유인지 제주 가기 전 연습 삼아 타보던 때보다 안정적이고 

기아 3단에 안장도 편해 엉덩이가 덜 아팠습니다.

 

시내 차도는 일단 피해 중랑천을 천천히 달려보니 에너지 불변의 법칙을 거스르는 듯

걷는 것보다 체력소모가 적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좀 쉬려고 세우고 땅 위에 발을 디디니 무릎에 힘이 싸악 빠져버립니다.

두 번째 빌린 자전거는 차번호가 최근 것인데도 불구하고  덜컹하면 몸무게로 안장이 주저앉고

페달을 밟을 때마다 금속성 소리가 나 앞으로는 대여 시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첫날  녹천- 중랑천- 중랑교- 유턴-월계까지 약 14km

둘째 날 집 앞- 우이천-석계- 군자교- 살곶이 다리- 한양대역까지 약 15km

셋째 날 우려했던 엉덩이 통증은 거의 없고 근육 뭉침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틀 동안 2시간짜리 비회원 일일 권(2천 원)을 사용했는데 

다음부터는 2시간(프리미엄) 180일 정기권(2만 원)을 구입해 사용해야겠습니다.

180일 동안 아무 때나 몇 번이고 2시간씩 이용해도 되니 10번 이상은 타겠지요.

지금까지는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럽습니다.

 

첫날은 경동시장으로 가 간단하게 칼만둣국을

둘째 날은 신당역에 내려 중앙시장 <할머니 순댓국>으로 가니 휴가 중이랍니다.

보리밥 골목에 가 일 인분 되냐 물으니 '지금이 몇 신데' 눈을 똥그레 뜨고(=부라리고) 응대합니다.

근처에 젊은 손님이 있는 순댓국집에 들어가 소머리국밥을 시킵니다.

'곤지암 원조 국밥에 비길 수 없겠지만 코미디언이 하는 같잖은 국밥보다야 낫겠지' 생각하면서요.

건너편 자리 젊은 친구는 닭곰탕을 시켜서 순간 잘못 시켰나 아차 합니다.

시장 밥집치고는 반찬이 깔끔합니다. 얼갈이김치와 깍두기, '저 부추김치는 국밥에 넣어 먹으면 되겠고...'

고기보다는 껍데기가 더 많지만 잡내 나지 않고 부들거리는 게 까칠한 식도를 어루만져 줄 것 같습니다.

다진 양념과 다진 청양, 부추김치를 넣어 간을 맞춥니다. 

한술 뜹니다. 이게 뭐야 또 해장해야잖아~~, "여기 빨간 거 하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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