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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 늘그니 짭짤 절므니- 째보식당

fotomani 2024. 6. 4. 08:39

 

 

그림이 좋았습니다.

외지 식당을 찾을 때 리뷰, 사진, 동영상, 댓글 등 여러 가지 참조하는데 <

째보식당>이란 곳의 해물모둠장은 무엇보다도 사진발로 한몫 잡는 메뉴였습니다.

벌써 20년 전에 한가롭게 갔었던 소고기무국 집은 대기줄이 늘어졌고

이 좁은 골목엔 사람과 차로 붐벼 식당 찾느라 애먹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닥다리로가는길>을 검색, 채널+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메뉴는 해물모둠장과 꽃게장 둘 뿐이니 고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삘이 꽂혔던 대로 해물모둠을 시키자마자 곧바로 대령이 올씨다.

메인 디시와 군산 명물 울외장아찌, 김치, 미소 된장국과 밥에 비벼 먹는 간장이 단출하게 나왔습니다.

 

 

검은깨가 뿌려진 밥 위에 게딱지 장을 붓고 무순과 고추, 밥 비벼먹는 간장을 올리고 비볐습니다.

생각보다 싱거워 디시에 고인 간장을 더 넣어 보았지만 역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해서 간이 맞았다면 저 해물 다 먹고 하루 종일 물을 켤 수도 있었을 지 모르겠습니다.

간장을 따로 준비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간장게장, 새우장, 연어, 전복, 소라가 들어간 간장해물은 점심 메뉴로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딱 정량이었습니다.

시각적인 이끌림에 해물모둠장을 시키기는 했지만 우리 나이 대 입맛에는 심심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음식이라는 것이 꼭 자극적이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양 냉면처럼 밍밍했던 맛도 나중에 은근히 떠올라 찾게 되는 것이지요.

더구나 젊은이에게는  '야~' 소리가 나올 이벤트성 짭짤 메뉴로 딱 맞았을 겁니다.

 

 

째보선창은 보통명사로 해안에서 Y자로 째져 바닷물이 들어온 포구를 이르는 말이라 하는데

군산에서는 금암동 죽성포를 그리 불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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