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추적이는 벌교 읍내, 상다리 휘어지게 나온 전형적인 남도 꼬막 밥상은 먹지 않았는데도 포만감에 늘어지게 만드는 중독성을 지녔습니다. 꼬막찌개, 꼬막전, 꼬막무침, 삶은 꼬막, 양념꼬막 등등 차진 꼬막살의 매끄러움과 배릿함은 여행의 해방감과 함께 뿌리는 비인지 술인지 흐드러져 아직도 꼬막 하면 의례 떠오르는 추억의 한토막입니다. '오떡순'이라는 말을 아줌마 이름인 줄 알았으니 순진하달까요? 어리석달까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순득'이라 해서 서글서글한 사장님 이름인가 했더니 여자만, 순천만, 득량만 등 벌교를 중심으로 좌우에 널린 갯벌(灣)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라는 긴 이름이 완성된 것이었습니다. 대기가 길다 해서 영업시간 전에 찾아갔습니다. 첫 손님이었지만 벌써 빈자리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