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거시기한 때 얼큰한 짬뽕으로 나는 중국집에서 모임 할 때 마지막으로 나오는 식사에 짬뽕보다는 짜장을 주로 잘 시킵니다. 큰 이유는 없지만 왠지 처음 가는 집에선 짜장을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요. 휴일 오후 친구와 당구 한 판 치고 간단히 한잔하러 당구장 근처 중국집에 들렀는데 매운 걸 못 먹는 친구 때문에 잡.. 먹기+만들기 2020.03.25
이 사람들 제 정신이야? 일주일 전 어느 유튜버가 새벽 안개를 뚫고 해장국집으로 가 먹은 양선지해장국을 올려 놓았습니다. 맛있게 보이기도 했으려니와 정말 선지와 양이 푸짐했습니다. 2월 22일 토요일, 방앗간이 어딘지 알았으니 이제 막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할 무렵이지만 조심조심 얼리참새도 그.. 먹기+만들기 2020.03.03
난 짜장면이 싫다. 초등학교 졸업식에 <신종코로나19>로 운동장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교내방송으로 교실에서 졸업생들만 참석한 채로 끝내고 교문 밖으로 나와 가족과 상봉했습니다. 요즘 애들도 졸업식 끝나면 중국집으로 가 짜장면을 먹는게 소원일까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함께 하니 '차이니즈 레스.. 먹기+만들기 2020.02.19
소 힘줄로 웰빙요리?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스지탕>이란 음식이 나옵니다. 부산에 스지오뎅탕이란 게 있고 오래 전엔 시장통에서나 가끔 볼 수 있었던 음식입니다. 스지란 소의 힘줄을 말하는데 도가니나 힘줄이나 영양 성분은 거의 마찬가지가 아니지 싶습니다. 도가니탕이나 스지탕이라고 해서 100% 도.. 먹기+만들기 2019.11.19
갈비탕 갈비는 몇 대가 정답? 냉면에 편육 한 조각 올라간 것을 당연하게 된 게 언제부터 인가요? 그것에 비하면 숫자에 있어서 갈비탕은 그래도 좀 나은 편입니다. 그래서 제일 하찔(下質)이 마구리 2 대에 힘줄 붙은 시원치 않은 양지나 사태 고기 몇 점, 보통은 3 대, 살점 뜯을만한 마구리 3 대면 감동 모드, 4 대면 감.. 먹기+만들기 2019.10.08
1타 3매 산책길 걷.다. 의정부로 가는 중랑천 길은 제가 사우나 한번 때리고 보리밥을 먹기 위해 가끔 다니는 산책로입니다. 보통 집에서 부터 (창동역) 출발하지만 오늘은 가볍게 망월사역에서 출발합니다. 일요일(8월 4일)이라 등산객이 많네요. 뙤약볕을 피해 느티나무와 벚나무가 들어선 뚝방길로 갑.. 먹기+만들기 2019.09.03
번개포스팅-비오는 날의 김치전 모처럼 비가 제법 옵니다. 여름이긴 해도 시골집 온돌방에 앉아 모래를 튕기며 마당에 내려 꽂히는 빗발을 보며 먹는 따끈하고 바삭한 돼지고기 김치전이 당깁니다. 모, 급한대로 피카디리 옆 피마골 전집도 괜찮고요, 부침개는 있는 거 그냥 넣으면 됩니다. 배춧닢은 별로 보이지 않는 .. 먹기+만들기 2019.07.26
이러려고 육포했나? 지난 번 술 한잔 걸치신 듯한 정육점 아자씨에게 육포용으로 썰어 달랬더니 불고기처럼 얇게 썰어줘 애를 먹었다는 얘기를 했었지요? http://blog.daum.net/fotomani/70691 얇아서 온전한 모양을 하고 있는 육포가 없고 모두 파지(破紙) 상태입니다. 육포 먹는 기분이 나질 않아 다시 간을 하여 팬에.. 먹기+만들기 2019.04.16
수미네 반찬 따라하기 - 황태해장국 아침을 거르는 게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모임 다음 날 헛헛해지며 속풀이가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출근이라도 하면 사무실 부근에 황태로 유명한 해장국집이 있어 갈 수 있지만 지난 설 연휴처럼 장기간 방콕이라면 내가 만들어 먹기 전엔 방법이 없습니다. 북어 대가리 넣고 .. 먹기+만들기 2019.03.29
속풀이 완탕의 추억 지난 번 중랑천을 걸으며 제일시장 보리밥 뷔페에 갔다가 훈둔(완탕 만두)를 산 얘기를 했지요? 완탕이란 이름은 1970년대 후반 <삼양완탕>이라는 이름으로 잠시 출시된 것을 접한 게 처음이었습니다. 전날 숙취로 의무대에 출근하면 깔깔한 속을 보드라운 완탕면 사리가 풀어주곤 했.. 먹기+만들기 2019.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