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길 4

방수공사-억지 레드홀릭5

8/29 월. 6월 폭우부터 시작된 누수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 지난주 일차 공사를 마치고 다음날 2차 공사가 잡혀 있었는데 비 온다는 소식에 미뤄졌습니다. 막간에 간단히 성묘하러 영락공원묘원을 들렀습니다. 작년엔 경춘선을 타고 금곡역에 내려 올라갔는데 올해는 4호선 오남역에서 버스로 진건읍 독정리 버스정류장에 내려 뒷문 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대굴이 크지 않은 해바라기가 이른 가을맞이 하듯 웃으며 날 맞이 해주고 있습니다. 묘원 1구역 쪽으로 올라가면 십자가 달린 벽돌담이 있었는데 그 앞에 세워진 묘비에 낯익은 이름이 보입니다. 혹시나 하며 소천 날짜를 보니 나의 선배 맞습니다. 문상도 못갔었는데 이건 우연인가요? 필연인가요? 명복을 빌고 가족들 산소에 들르고 석화촌 쪽으로 내려오니 길섶의 사과..

걷기+먹기 2022.09.06

진탕 속 연꽃, 허기 속 백반

지난 일요일(7/10)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강남에서 12시에 약속이 있어 조금 걷고 가려하다 그 '조금'도 더위에 귀찮아지고 떠밀려 제일 편한 현충원 내 순환도로를 걸었습니다. 정말 조경이 잘된 현충지(池)입니다. 수련과 무궁화 꽃이 제 철을 맞아 활짝 피었습니다. 현충원 내부순환로는 5km정도, 외곽순환로는 8km정도로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걷기 좋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다음 날 월요일은 흐린 날씨로 선선합니다. '어제 걷기를 보충하고 6월20일 들러 만족스러웠던 진접역 앞 한식뷔페나 가볼까나? ' 4호선을 타고 오남역에 내려 연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봉선사로 향했습니다. 이번 토요일(7..

걷기+먹기 2022.07.13

빗속을 혼자서- 명가네 보리밥

6월 6일, 현충일에 걸맞게 비가 내립니다. 현충원 담장길에 이어 달마사, 노량진까지 걸을까 하다가 행사에 치어 난데없이 나의 자유로움이 구속받을까 봐 광릉숲길로 갑니다. 전엔 봉선사를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곤 했는데 지난번 가보고 나서 자주 들르게 되는 곳이 되었습니다. 솟을대문 가옥의 화려함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염불원, 경내 세련된 카페와 빵집, 오채현 작가 작품일 것 같은 민속 호랑이 조각, 꽃담 등이 사이좋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시공의 콜라보레이션과 융합이 떠오르는 편안한 사찰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연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빗물을 감로수로 만들려는 듯 두손으로 떠받치고 있는..

걷기+먹기 2022.06.11

아침 공기는 쾌적하고 육개장은 칼칼하고-광릉숲길

지난 토요일(4/30) 연등 구경을 핑계 삼아 한잔 걸친다는 것이 임계점을 넘어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니 비몽사몽입니다. 사우나 가려고 하니 탕 속에서 운동하는 놈과 마주칠 시간이라 포기하고 아무 생각 없이 광릉으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전철로 의정부역까지- 다시 버스로 고모리 입구까지- 거기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잘갔습니다. 가장 최근에 광릉을 가본 게 2014년입니다. 광릉수목원에 들어가지 못하면 인도가 없는 수목원 담장과 도로 사이 비좁은 길섶을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옛 울타리 너머로 데크 숲길이 생겨 이젠 그런 염려 끝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그렇게 만들어 ..

걷기+먹기 202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