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공방 3

작고 귀여운 스피커통 - 마당공방

나이가 들면 주변 정리를 한 번쯤 생각해보게 마련인데 그중 하나가 오디오다. 평상시 오디오광인 배우자가 '싸게', 혹은 '누가 줘서' 받아온 소리통이나 기계들은 무지막지 크거나 무겁거나 시커먼 것들인 데다 전깃줄을 줄줄 달고 다니며 먼지 구덩이를 만들어 버리니 말은 안하지만 좋은 대접받기는 애당초 글렀다. 내가 명을 다하게 되면 꼴 보기 싫은 것들 그야말로 똥값에 처분될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러니 꼭 필요한 것 외엔 미리 처분해두는 게 사후 정신 건강상 깔끔할지도 모른다. 좋은 소리란 무엇일까? 황금 귀를 가진 전문가를 모아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든가, 오디오 편력의 끝은 마치 여기인 양 엄청난 돈을 들이고 마련해서 리뷰를 올려놓았던 마니아들이 얼마 가지 않아 입 싹 씻고 다시 ..

DIY 201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