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동 8

'영양'에 꽂히다- 먹고을밥상

집에서 혼자 밥 차려 먹기 귀찮아 편수 냄비나 궁중팬 하나로 끼니 때우기 일쑤인데 손주도 다 자라 제 시간 내기도 힘들 때쯤 되면 노부부도 자식맞이 상 차리기가 벅찹니다. 다음엔 외식을 하자고 마음 먹지만 명절엔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번 어버이날이라고 애들이 집에 들렀을 때는 그 핑계로 근처 깨끗하면서도 한적한 이란 식당을 가기로 했습니다. 2년 전 개업한 얼마 뒤에 가서 곤드레돌솥밥을 먹을 때만 해도 자리가 텅텅 비어서 한 시간 전에 전화했더니 예약은 안되고 와서 대기해야만 된답니다. '한적'은 옛날얘기가 돼버렸지만 잘된다니 이 동네도 틀이 잡혀가는 듯해 반갑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

먹기 2023.05.30

허투루 볼 수가 없네-육부장

봄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그간 포스팅하면서 좌골신경통이 생겨 잘 걷지 못한다 올렸으나 대부분 안 읽으셨는지 '무슨 일이냐?', '쾌유를 빈다.'는 말씀들을 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당황스러웠습니다. ㅎ 산책에 제한을 받으니 내 곁으로 언제 봄이 왔는지 깨닫지 못했지만 '봄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지난 3월 23일 홍제천부터 가보았습니다. 개나리, 산수유는 벌써 꽃이 피었고 버들잎 노란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중랑천은 벚꽃은 물론 진달래도 피었습니다. 우리 동네 우이천입니다. 3월 25일엔 꽃망울만 보이더니 다음날 기온이 오르며 일부가 활짝 피었습니다. 그러아 어제오늘 새벽 기온이 2-3도에서 뚝 떨어지니 꽃봉오리 껍질 다 벗겨놓고 어쩌란 말입니까? 책임져유~ 기왕 우리 동네 우이천을 걸으며 봄을 느꼈으니 ..

걷기+먹기 2023.03.29

범사에 감사하라-훈이네 분식/백반

어느 유튜버가 청량리를 중심으로 먹을만한 백반집들을 올려놓았습니다. 식충이인 나로서도 가보지 않은 곳이 있어 리스트에 올려놓았다가 어제(3/3) 시간이 나 안동국시가 있는 경동시장 지하상가부터 먼저 가보았습니다. 윗 사진은 해마실이라는 한식뷔페로 밀키트까지 만들어 파는 식당으로 가장 궁금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손님 맞을 준비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같은 지하상가 전주백반이란 곳을 가니 1인분은 안된다고 매정하게 자릅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 옥자식당이라는 곳을 찾았으나 길눈 밝은 나로서도 '옥자'가 어디에 숨어들었는지 지도에 잘못 올려놓은 것인지 도무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

먹기 2022.03.04

돈까스, 돈가스, 돈가츠-가츠가츠

우리 代에서 '돈까스'라면 의례 풀 같은 스프에 후추 뿌리고 쏘주병이나 고기 망치로 얇고 넓게 펴 튀겨 나오는 '까스'에 소스 뿌리고 양배추채에 간장에 식초, 설탕 넣어 만든 드레싱을 팍팍 뿌려 먹는 걸 떠올립니다. 근무를 끝내고 동네를 어슬렁 거리다 새로 개업한 란 돈까스집을 발견했습니다. 카톡친구로 맹글면 자동으로 새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chat 유명하다는 일식 돈가스집들이 창동과 노원역 부근에도 몇 있긴 하지만 한번 가보려 해도 대부분 '쏘주' 반주를 못해 선뜻 발걸음이 옮겨지지 못합니다. "반주돼요?" 된답니다. 반주가 된다 해서 들어오긴 했으나 성북동이나 남산 경양식 돈가스에 길들여져 뭘 먹어야 할지 잠시 망설여집니다. 무난하게 등심 돈가스로 ..

먹기 2021.09.21

골동반1-먹고을밥상

전에 이란 제목으로 포스팅했던 곳에 이란 음식점이 들어섰습니다. 대충 상호로 뭘 하는 곳인지 짐작은 하지만 차일피일하다 며칠 전 들렀습니다. 반주를 하려면 제육 돌솥밥을 들어야겠지만 이 집 대표 메뉴라는 곤드레 돌솥 밥상을 시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로고를 벽을 장식한 문살로 사용하고 우리 동네에서 보기 드문 깔끔한 인테리어입니다. 카톡친구로 맹글면 자동으로 새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chat 동물성이라고는 멸치밖에 없으니 반주는 막걸리여야겠지요. 놋그릇에 반찬이 정갈하게 담겨나옵니다. 심지어 준비가 안되었다며 막걸리잔까지 유기그릇입니다. 김무침, 견과류가 들어간 멸치볶음, 우엉조림인가 했더니 줄기 상추입니다. 오독한 식감이 개운합니다. 오이무침과 맛있어 ..

먹기 202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