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동 2

담백과 얼큰 사이에서

밀가루에 빠지면 살찌는데 공주를 다녀온 후로는 짬뽕에 삘이 꽂혔습니다. 맛있다 해봤자 서울에서 먹어도 그게 그건데 차선책으로 인천을 갔다 연속 두 번 들르게 되었습니다. 짬뽕이 해장국도 아닌데 첫 번째 간 날은 개점 시간보다도 일찍 가서 북성동과 신포동을 돌다 동인천 역 앞에 유명하다는 에서 잔치국수를 먹었습니다. 메뉴는 잔치, 비빔, 계절메뉴로 김치말이 국수가 있었고 삶은 계란이 있어 입가심으로 두 개 까먹었습니다. 멸치다시에 다른 재료가 부수적으로 들어가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무엇인지 오리무중입니다. 고춧가루 뿌리고 김치 빨아먹으며 바닥까지 긁고 그릇을 비웠습니다. 짬뽕은 못먹었더라도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새 글을 자동으로 받아..

걷기+먹기 2021.11.24

허탕치고 삐지고-명월집

인천역 바로 곁에 있는 북성포구는 60년대 청계천처럼 한쪽은 방파제에 다른 한쪽은 포구 개펄에 지게 다리를 걸치듯 서있는 횟집들이 늘어서 있어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배가 들어오면 배 위에 파시가 열리는 곳인데 한쪽에 간척사업으로 포구를 메꾸고 있어 앞으로 그 모습을 보기 힘들게 됩니다. 이런 것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많습니다. 깨끗하고 번듯한 것만이 '디좌인'과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아닐텐데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눈에 담아두기 위해 갔는데 이미 횟집들은 다 철거됐고 파시는 한참 뒤에나 열릴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집니다. 아침 먹을 일밖에 없습니다. 다시 인천역으로 나와 신포동 백반 명월집을 찾아 가는데 인천역 옥외 화장실 표지판이 얼핏 눈길을 끕니다. 어~ 그래? 그럼 다른 ..

먹기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