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 5

비만 오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미각샤브샤브

장마철이니 비를 끼고 살 수밖에 없겠지요. 그러나 비 그치는 막간에 산책하긴 눅눅하긴 해도 기온이 내려가니 뙤약볕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이럴 때 손쉽게 떠오르는 곳이 걷고나서 술 한잔 하기 좋은 연신내입니다. 홍제역에 내리니 전에 암만 찾아도 보이지 않던 칠성집이 홀연히 나타납니다. 영화 촬영지로 소개된 집인데 밤중에 70년대를 생각 키우는 드럼통과 굴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원점으로 회귀하지 못할테니 다음을 기약합니다. 그런데 지금 몇 신데 문을 열어놓고 있지?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이 걸 누가 서울 시내라고 하겠습니까요? 스위스그랜드 호텔 아래 홍제천 풍경입니다. 고가도로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

걷기+먹기 2022.07.01

미리 말씀해 주세요-미각

몇 번 가볼수록 연신내라는 동네가 술꾼에겐 상당히 매력적인 동네입니다. 물론 소위 로데오 거리 쪽은 젊은 분위기이고 연서시장 쪽은 아제 분위기입니다만 경계선이 없으니 월경을 한다 해도 말리는 사람이 없어 홍제천, 불광천을 걷거나 둘레길 걷고 점심 겸 반주하기 딱 좋은 곳이지요. 회춘을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 젊은이 골목으로 들어가니 란 중국집이 보이는데 술안주 가격이 착하고 아깃자깃합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소고기 난자완스를 시켰는데 평소 보던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것보다 묽고 푸짐한 소스와 목이버섯, 각종 야채와 갈색 완자는 색감이 조화를 이루며 하얀 카레 소스 포..

먹기 2022.03.11

그만 먹어-중국소흘

연신내 시장 골목에 수호지 십자파 주막이 연상되는 이라는 허름한 중국음식점이 있습니다. 아마 지하실 입구에 구겨진 천막을 쳐놓고 빨파노 원색 메뉴판을 현수막처럼 붙여 놓아 그럴 겁니다. 짬짜탕 위주가 아니라 대림시장 중국집을 옮겨놓은 듯이 흔히 보지 못한 메뉴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연신내 시장 몇몇 음식점들이 그렇듯 여기도 입소문을 타, 동네 노인네들과 젊은이들이 섞여 먹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새 글을 자동으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아래를 누르세요 ^^ http://pf.kakao.com/_hKuds 매운 바지락이라는 조개찜이 어렵게 접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바지락을 다 먹을 즈음 뽀얀 국물에 옥수수면을 넣어 먹는다는 기발한 착상은 찬바람이 날 때..

먹기+만들기 2021.12.01

在爲他山-노고산

70년대 초만 하더라도 북서쪽 서울 시내버스 종점으로는 박석고개가 가장 멀었습니다. 아마 기자촌이 69년에 생기면서 그 초입인 박석고개가 종점이 되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전국에 노고산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양주 노고산은 예비군 훈련장으로 유명하지요. 노고산은 자신을 뽐내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겸손한 산입니다. 이렇게 노고산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니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입니다. 나도 분위기에 휩쓸려 그 속에 티끌 하나가 되려 하지만 너무도 모자랍니다. 더욱 수구려야지요. 커다란 스크린에 그 흔한 전기줄 하나 없이 눈높이에서 장엄하게 펼쳐진 그림지도. 어디에 이만한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정상 표지석은 2-30 미터 위쪽에 있는 군부대 때문에 여기 헬기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올라오며 백팩킹하고 내려오..

걷기+먹기 2021.03.03

연신내 먹거리광장- 옛날국밥&갈비한판

어느 산자락에나 하산후 뒷풀이 장소는 있게 마련입니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도봉산역 앞 광장이겠지요. 그러나 크진 않지만 연신내 연서시장내 먹거리 광장도 이색적인 곳 중 하나입니다. 건물 한가운데 커다란 홀에 포장마차가 격자형으로 늘어서 있다 보면 됩니다. 마치 광장시장을 실내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지요. 배가 불러도 저기 앉아 막걸리 한잔 걸치고 싶은 마음이 솟는 곳입니다. 그런데 얼핏 스쳐지나가며 어디선가 본듯한 낯익은 간판이 눈에 띕니다. , 어어? 저거 능곡시장에서 본 간판과 똑같은 이름에 똑같은 글자꼴인데??? 들어가 갈비한판을 시키니 차림새가 아래 사진 능곡 옛날국밥과 일란성 쌍동이 입니다. 능곡 그 집은 한강변을 거쳐 행주산성 능곡시장으로 가 돼지갈비에 한잔 걸치고 오던 집인데 여기서 만..

먹기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