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시장 3

샛강생태공원과 우정식당

아직도 엉치가 시큰거리긴 하지만 전에 비하면 천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머릿속에 온통 엉치통증과 다리저림이 떠나지 않던 것이 가끔 떠오르니 말이지요. 그래서 조금씩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여의나루역에 내려 63빌딩을 돌아 신길역 쪽으로 향하는 샛강생태공원을 걸어 보았습니다. 샛강은 녹음이 우거져 봄부터 가을까지 산책하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샛강의 매력 중 하나는 더구나 신길역으로부터 여의도를 잇는 아름다운 보행전용 다리입니다. 산도 없는데 저렇게 맑은 시냇물이 흐를 수 있다니... 날도 추워졌는데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샛강으로 간 이유 ..

걷기+먹기 2023.11.14

우리는 향수를 먹는다- 도깨비 칼국수, 우정식당 간장게장

내가 6남 1녀 중 막내인데 둘째 형수가 미국에서 들어왔습니다. 몇 년 전 왔을 때 '다음에 올 땐 삼촌과 블로그에 올린 식당을 가보겠다'고 했는데 '젊은' 나도 아침에 일어나면 엉치가 시큰거려 한 시간 정도 워밍업을 해야 평상시 컨디션을 찾게 되는 터에 '에이, 그럴 리가 있겠어?' 했지만 형수는 내 눈앞에 보란 듯 꼿꼿이 나타나고야 말았습니다. 이젠 형수의 버켓 리스트 한 조각이라도 실현시켜 드릴 일만 남았네요. 6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에 간 사람들 같지 않게 형수는 아직까지 한국 토종 본성이 남아 재래시장과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영천시장 - 안산 자락길 일부 - 이대부중 - 이화여대 - 영등포 시장으로 코스를 정하고 카톡에 올렸습니다. 'ㅇㅋ?' 카톡 채팅방에서 을 ..

걷기+먹기 2022.12.13

연변곰탕 vs 한국곰탕

전에 산서 소고기 도삭면으로 해장한 게 만족스러워 이번에도 그곳으로 가려다 '소탕'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음식이 있다 하여 그곳을 찾기로 했습니다. 채널 카톡친구로 추가하기 http://pf.kakao.com/_hKuds/chat 벽에 붙은 메뉴판에는 치기 어린 소탕 대신 '우육탕반'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조금 낫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없긴 마찬가지입니다. 여사장님은 내가 옆 테이블 일행인 줄로 알았는지 몇 번을 불러도 눈길을 주질 않습니다. 가져온 소탕은 소는 커녕 고수로 덮인 미나리꽝입니다. 고수를 들추고 가라앉은 건더기를 떠올리니 수북이 올라옵니다. 한식당에서는 고기의 '고'字 냄새만 맡아도 몇천 원씩 프리미엄이 붙는데 쇠고기 도삭면과 마찬가지로 푸짐한 소고기 양에도 불구하고 착하게도 '특'자가 붙질 ..

먹기 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