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장 3

우리는 향수를 먹는다- 도깨비 칼국수, 우정식당 간장게장

내가 6남 1녀 중 막내인데 둘째 형수가 미국에서 들어왔습니다. 몇 년 전 왔을 때 '다음에 올 땐 삼촌과 블로그에 올린 식당을 가보겠다'고 했는데 '젊은' 나도 아침에 일어나면 엉치가 시큰거려 한 시간 정도 워밍업을 해야 평상시 컨디션을 찾게 되는 터에 '에이, 그럴 리가 있겠어?' 했지만 형수는 내 눈앞에 보란 듯 꼿꼿이 나타나고야 말았습니다. 이젠 형수의 버켓 리스트 한 조각이라도 실현시켜 드릴 일만 남았네요. 6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에 간 사람들 같지 않게 형수는 아직까지 한국 토종 본성이 남아 재래시장과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영천시장 - 안산 자락길 일부 - 이대부중 - 이화여대 - 영등포 시장으로 코스를 정하고 카톡에 올렸습니다. 'ㅇㅋ?' 카톡 채팅방에서 을 ..

걷기+먹기 202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