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볶음 5

맛과 냄새의 조화 청국장- 삼미옥

걸을 때 저리거나 한쪽 다리를 저는 현상이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짧은 거리밖에 자신이 없으니 이제 폐차장 갈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가볍게 산책을 하려고 나왔으나 포기하고 명동역에서 남산 방향에 청국장 잘한다는 집이 있어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산책을 못하니 봄이 왔는지 겨울이 간건지 감각이 둔해졌지만 이곳 골목길엔 봄이 가득이었습니다. 이라는 식당은 그 골목에서도 샛길에 들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근대건축물인 서울 시립대 경농관이 연상되는 목조 천장 겸 이층 마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식 가옥이었을 텐데 거친 장귀틀, 동귀..

먹기 2023.03.21

푸근한 혼밥_영흥정육식당

2월 10일 목, 오미크론이란 이름으로 갈아탄 코로나는 증상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전염력이 매우 강해 순식간에 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내가 슈퍼맨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듯 이래저래 의욕도 떨어져 걷기도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동작역에 내려 한강변으로 내려가 노량진 배수지였던 노들나루공원을 거쳐 사육신 묘소, 노량진 고시촌에 들러 이른 점심을 먹고 수산시장에 들어 동태 알과 이리를 사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푸근한 겨울 날씨지만 역 아래로 지나는 반포천엔 아직 살얼음이 끼어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길인데 올림픽대로 고가 기둥과 메타스퀘이어 나무 기둥이 이질적이면서도 잘 어울립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

걷기+먹기 2022.02.15

이건 실비집 안주입니다.-전라도맛집밥상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계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소 이른 듯 하지만 봄을 맞으러 남산으로 갑니다. 아직 쌀쌀 하나 봄은 살그머니 우리 곁으로 다가와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봄은 천의 얼굴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일사불란하게 동시에 오는 게 아니라 준비되는 대로 시기심 없이 약하지만 강인하게 다소곳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한양도성도 겨울 옷을 벗어던지고 봄 이슬에 젖어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김포 친구가 한양에 입성하는 날이라 당구 한 판 치고 종로 2가 이라는 곳에서 술 한잔하기로 했습니다. 해물 세트메뉴와 해물 문어 찜, 민어 요리 등 오밀조밀 꾼들 입맛을 끌 만한 안주를 내고 있습니다. 친구는 벽면을 보더니 '으악' 소리를 지릅니다. 저렴하고도 푸짐한 안주 있는 곳을 왜 이제야 갈켜주냐는 ..

걷기+먹기 2021.03.17

在爲他山-노고산

70년대 초만 하더라도 북서쪽 서울 시내버스 종점으로는 박석고개가 가장 멀었습니다. 아마 기자촌이 69년에 생기면서 그 초입인 박석고개가 종점이 되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전국에 노고산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양주 노고산은 예비군 훈련장으로 유명하지요. 노고산은 자신을 뽐내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겸손한 산입니다. 이렇게 노고산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니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입니다. 나도 분위기에 휩쓸려 그 속에 티끌 하나가 되려 하지만 너무도 모자랍니다. 더욱 수구려야지요. 커다란 스크린에 그 흔한 전기줄 하나 없이 눈높이에서 장엄하게 펼쳐진 그림지도. 어디에 이만한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정상 표지석은 2-30 미터 위쪽에 있는 군부대 때문에 여기 헬기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올라오며 백팩킹하고 내려오..

걷기+먹기 2021.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