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코드 - 서화에 숨겨둔 조선 정치인의 속마음 추사고택에 가보면 ‘대팽두부과강채 고회부처아여손(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란 대련이 기둥에 붙여져 있는 걸 보게 된다. 흔히 '가장 좋은 반찬이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고 최고의 모임이란 부부와 아들, 딸과 손자'로 해석하고 그 뒤에 '소박하고 욕심 없고 꾸밈 없는 순후함이 가득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글씨 또한 오랫동안 연마한 연륜을 느끼게 하는 書의 졸(拙)함이 배어나옵니다.'라고 평하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당대 최고의 학자이고 예술가이며 천재인 추사의 작품에 대한 해석으론 무언가 모자라다. 왜 갑자기 두부, 오이, 생강, 나물 타령이고 부부, 아들, 딸, 손자까지 끌어들였는 지에 대한 답은 없고 잔소리 말고 ‘서의 졸함’에서 깊이를 느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