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복날이 찾아오고야 말았습니다.
평소 눈밖에 났던 멍멍이와 꼬꼬닥은 도망치기 바쁘고 사람들은 좋네 안좋네 목청을 높이느라
땀이나는 복날입니다..
초계탕은 여름 복날 먹는 평안도식 음식입니다.
설렁탕만큼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지만 여럿이 둘러앉아 먹기 딱 좋은 음식이지요.
음식점 설명을 한번 보지요.
'초계탕은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던 차가운 여름 보양식으로
겨울철에도 이냉치냉(以冷治冷)격으로 즐겼던 음식입니다.
메밀전과 닭고기를 드시고 마지막으로 열무김치를 곁들인
메밀국수를 드시면 오장이 상쾌해집니다.'
우선 열무김치와 야채무침 그리고 본 메뉴의 하나인 차가운 닭날개가 나옵니다.
분명 한식이지만 코스요리처럼 하나하나 나오지요
저는 닭을 먹어도 이 닭날개를 좋아합니다.
옛날에는 '바람핀다'해서 어머니들이 남정네들에게는 주지 않았던 것이지만
식구들과 닭튀김을 먹으면 아낌없이 저에게 양보하는 닭날개지요.
초계탕에 나오는 닭날개는 찬 냉장고 속에서 소름이 돋아서
'후라이드'를 즐겨먹는 요즘 세대들은 적나라한 모양에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머거바, 이거 증말 마신능거야..."
시원한 열무김치
호박을 넣은 메밀전
부침개 종류는 프라이판에서 겉이 살짝 눌어야 제 맛이 나지요.
아삭, 보들, 고소...
본 메뉴인 초계탕입니다.
닭육수에 양배추, 오이-살짝 졸깃하면서도 소금간기가 있는 게 좋습니다만,
체썬 배, 양파, 등등 얼음육수와 섞어서 떠 듭니다.
닭 화채, 빙수지요.
얼음때문에 미간이 찡~해옵니다.
"언니야~ 여기 이슬이 하나 갖다주라~"
막국수, 역시 곡기가 들어가야 제맛이지요.
초계탕집은 시내에 별로 없지요. 대개 의정부 파주 근방에 많습니다만
제가 포스팅한 곳(작년)은 저의 집 근방 천하장안 설렁탕 (903-6009 계절음식이라 확인필요)입니다.
어떤 집에서는 평양만두를 같이 주는 집도 있습니다.
시내에는 백병원 근처에 평래옥(2267-5892) 이라고 하나 있엇는데 확인은 해보지 않았고
신사동에 유향(548-4526-미리 주문해두어야 하고 일반 초계탕과는 약간 다르다 클릭) 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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