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제 느낌이 맞는가요? - 안성집 돼지갈비

fotomani 2014. 3. 7. 08:23

 

 

을지로 3가에 있는 안성집은 돼지갈비 옛 맛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한 집이라

오랜만에 그곳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유리문에 붙어있는 돼지갈비 500g 3만원, ‘2만5천원으로 올린 지 얼마 되질 않은 것 같은데 또 올렸어?’

속으로 생각하며 맛이 좋아 그러려니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먼저 온 동창이 반갑게 손을 흔듭니다.

 

 

 

 

예약을 할 때 ‘손님이 많아 좀 빨리 오면 좋겠다’는 주인장의 말이 떠올라 

오지않은 사람이 있어도 주문하려 하니,

초벌을 하기 때문에 뒤에 오는 손님 몫도 미리 주문을 하면 시간절약이 될 거랍니다.

그 말도 그럴 듯하여 미리 주문하고 깔리는 반찬들을 보니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갑습니다.

동치미, 집된장, 데친 양배추, 양념장. 추가로 시킨 보쌈김치는 예전보다 좀 세련되게 보입니다.

 

 

 

 

(곁에 앉은 친구의 정리정돈은 알아줘야 합니다. 고기를 2열 횡대로 나란히 정렬시킵니다.

아자씨! 이래서 먹을 맛이 나겠어?)

 

보쌈김치를 안주삼아 쏘맥으로 한잔하고 있으려니 메인인 돼지갈비가 나오는데.

.‘으응?~’ 이거 뭔가 좀 달라진 듯합니다.

양념도 덜 배인 것 같고 고기의 질도 예전과는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선입견 때문일까요?

그러나 밥투정은 금물. 양념장에 찍어 다시 구우니 비슷해집니다.

4인분이 먹기 좀 적은 듯하던 고기는 은근히 배가 불러오고 육개장을 시켜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음식의 맛은 객관적으로 계측될 수 없고,

맛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경험과 환경이 뭉뚱그려져 정의되는 극히 주관적인 기억이라면,

똑같은 음식이라도 때와 장소,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텐데,

지금 돼지갈비가 바로 그 짝입니다.

 

 

(이건 예전에 먹었던 같은 집 돼지갈비. 이래야 맛이 있게 보이지요 

그건 그렇고 어떻습니까? 제 느낌이 맞는가요? )

 

 

 

비주얼이 좋은 새빨간 육개장, 한 숟깔 뜨니 예전에도 칼칼한 맛은 별로 없었다는 게 생각이 나며

 ‘이럴 줄 알았으면 냉칼국수를 시킬 걸’ 후회합니다.

냉면 육수에 말아 나오는 냉칼국수.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맛있는 돼지갈비와 저녁을 기대하고 간 안성집,

뭔가 좀 빠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마무리를 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닥다리 블로그

http://blog.daum.net/fotom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