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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의 바닷길 걷기'-'03 - 서천 보령

fotomani 2014. 5. 7. 14:11

(저녁은 친구집에서 먹기로 했으니 점심으로 치킨 정식 하나)


이번 바닷길걷기는 남해안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복잡한 해안선, , 공업단지 등 코스를 정하기 만만치 않아 미적거리던 중 

그만 장승포행 버스가 매진되어 남해안 행을 포기하고 친구집이 있는 서천으로 가 안면도 쪽으로 북상하기로 했습니다.


 


445분 서천행 버스를 올라타고 잠시 눈을 붙이려는데 

고속도로는 버스전용차선까지 줄줄이 사탕으로 밀리는 바람에 

2시간 반 정도에 도착할 거리를 거의 5시간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친구 일행은 나를 기다리다 거의 식사가 끝날 무렵에야 식당에 도착했지요

그래도 갑오징어회와 반찬으로 간재미 간, 간장에 담근 바닷가재와 유사한 쏙, 말린 갑오징어볶음 등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할 반찬들이 있어 즐겁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술을 좀 과하게 들었던지 발걸음이 무겁습니다그래도 걷긴 걸어야겠지요.

 서천 다사항 못미처 21번 도로와 만나는 곳까지 차로 이동하여 그곳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서해안 해변도로는 동해안처럼 바다가 보이는 길이 아니라 걷는 맛이 덜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간간히 갯벌체험로라고 해서 이와같이 해안을 따라 달리는 도로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도로는 해변에서 좀 떨어져서 이와같은 송림 사잇길을 가로질러 나가야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월하성마을 부근 갯벌체험 마을 이정표)



(고구마를 심고 있는 부부)



(간간히 열차가 지나가 여행하는 분위기를 돋굽니다.)



(해안쪽 도로에는 식당이 거의 없습니다. 별미고 뭐고 간에 배고프니 21번 도로에 나와 처음 만나는 

식당에서 허겁지겁 설렁탕을 시킵니다. 주인부부가 밥을 먹고 있었는데 20분이 지나도 나오질 않고 

손님은 신경도 안쓰고 지들끼리 맛있게 밥을 먹고 있습니다. 밉살스럽지요?

"가마솥의 설렁탕을 다 끓여야 나옵니까?",  "아니요. 배 고프세요?"

나오는 걸 보니 손님이 주문하면 그제서야 밥을 하는 돌솥밥입니다. 그럼 그렇다고 미리 말을 해줘야지-- )




(벼 건조공장)




(부사방조제. 오늘 걸어야 할 길이 멀어 동백정을 거르고 방조제로 넘어갑니다.)




(장안 해수욕장. 저 끝에 보이는 섬까지는 우회도로밖에 없어 모래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간만의 차가 크니 이렇게 간조때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가 간혹 눈에 띱니다.)



(모랫길은 푹푹 빠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와같이 조개껍질이 쌓인 곳은 발이 덜 빠집니다.

조개껍질 밟히는 소리가 함박눈길 걸을 때 나는 뽀드득 소리를 연상케해 기분이 상쾌합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아닌 데도 연휴라 그런지 해수욕장 인근도로는 북새통입니다.)



(물이 빠지면 심한 곳은 5백미터 정도를 걸어나가야 물을 적셔볼 수 있으니...)



(동해안과 달리 서해는 체험관광입니다. 가게마다 장화와 호미를 비치해놓고 있습니다.

호미보다는 칼을 하나 가져가 죽 그어서 긁히는 소리가 날 때 그곳을 파서 캐는 게 더 쉽습니다.)




(무창포항)



(작은 성곽 같은데 곁에는 민박집이 들어서 있고...

중간에 노변 정자에서 좀 쉬어 가려니 노부부 두쌍이 놀러왔다가 사과를 하나 건네 줍니다.

도로변 식당에서 해물칼국수를 시키니 1인분은 안된답니다.)



(남포방조제로. 왼쪽 아파트가 있는 곳이 대천항입니다. 대천항으로 가려다가 보령시 쪽으로 갑니다.)



(다음 날 대천항에서 안면도 영목항으로 들어 가려다 카메라 배터리 충전을 어떻게 했는지

3개 모두 방전상태, 잔량으로 겨우겨우 사진을 찍고나니 영 걸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게 제 약점인 모양이지요?

보령에서 천안까지 갈 요량으로 터미널에 가니 20분 후에 출발한답니다.

시간이 남으면 느긋하게 식사나 할까 했더니 어째 일이 꼬입니다.)



(천안 터미널 건너편 먹자골목의 '넘버원 양꼬치'라는 식당.

또 한 사람이라고 거절 당할까 작은 목소리로 '양꼬치 돼요?'라 물으니 선선히 자리에 앉으랍니다.

온면도 하나 더 시킵니다.



온면은 요즘 제가 잘 찾는 메뉴입니다. 면이 부드러워 잘 넘어갑니다.



서비스로 나온 오향사골. 지난번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먹은 오향족발보다 향이 더 짙게 배어

제 입맛에는 딱 좋습니다.

상에 꼬지와 뼈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니 젊은 주인여자가 일본사람이냐고 묻습니다.

내가 어딜 봐서 일본 사람처럼 보이냐고?

일본사람이면 마늘 달랠 때 "요기 마누라 주세요 하겠지 마늘 달래겠느냐"했더니 막 웃습니다. 



천안 허브시티 찜질방.



식혜 하나 꿰어차고 안마의자에서 휘파람을 불며 한장. 이젠 휘파람도 안나오누나-



마이너스 바닷길 38 km

마이너스 누적 78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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