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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의 바닷길걷기 '-'2 (2/2)-송도.아트플랫폼

fotomani 2014. 4. 22. 08:33

(앞에서 계속)

 

인공수로를 가로지르는 다리.

 

ifez홍보전시관의 인천의 근대건축물 종이모형전’.

북성동에도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이 있어 중복되지 않나 하는 느낌.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외국의 어느 상업도시를 옮겨온듯한

그러나 무한한 잠재력으로 시간이 흘러가면 강남처럼 선망의 대상이 될 것 같은 도시.

나보고 살라 한다면 생활방식에서부터 가치관까지 리모델링이 아니라

몽땅 리뉴얼해야만 할 것 같은 도시 송도입니다.

 

 

실망감을 안고 센트럴파크역에서 전철을 타고 부평역으로 가 동인천으로 다시 인천역으로,

일요일 아침 열차여선지 열차엔 노인층이 많이 타고 있습니다.

대합실에는 인천역에서 만나기로 했는지 서로들 안부를 물으며 출석 확인하느라 바쁩니다.

 

 

 

 월곶항 선창에 앉아 먹은 어제 싸온 참은 벌써 다 내려가 버리고

걸신들린 밥통은 무언가로 채워주기를 애타게 갈구하고 있습니다.

어제 물만두를 먹었으니 오늘은 군만두로?

그러나 드가자마자 그만 반주의 욕심과 작은 것을 판다는 유혹에 오향족발 작은 걸 하나 시킵니다.

옆에서 먹는 걸 보니 군만두를 시킬 걸 하는 후회가 막급합니다. 역시나입니다.

만두집에서 오향족발을 시키다니, 양은 딱 반주하기 좋을 정도고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

 

화덕만두집.

 

 

전에 먹어 본 모 중국집의 백년짜장.

 면그릇과 짜장그릇이 따로 나오고 직원이 직접 육수 조금 붓고 짜장을 넣어 비벼준다.

 이집 춘장은 우리 된장색깔과 비슷하고 맛이 독특해서 한번 먹어볼만 하다.

 

 

옛 공화춘 자리에 있는 짜장박물관에서.

 

이거 뭔지 기억나시지요?

 

근대건축물로 지정된 대한통운 물류창고 수개동을 스트리트 뮤지엄 형태의 콤플렉스로 개조한 '아트플랫폼'.

내가 본 리모델링 된 근대 건축물 중 가장 활용이 잘 되고 있는 현대 건축물.

이번 코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 강추.

 

 

집에 맛뵈기로 가져갈 화덕만두와 월병,

무슨 롤인가 하는 과자 몇 개를 배낭에 챙기고 아트플랫폼이란 곳을 찾아갑니다.

일본우선주식회사 건물, 대한통운 창고 등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창작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 총 13개 동의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송도의 실망감을 채워주고도 남을 정도로 내용이 충실했습니다.

전시는 접어두고라도 서울 시립대 경농관이 연상되는 컨셉으로,

그보다도 규모가 크면서도 건축물을 잘 보존하고 용도에 맞게 잘 활용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창고 지붕 일부를 유리로 감쌀 정도로 구석구석 원 건물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려는

건축가의 치밀한 의도가 보여 흐뭇합니다.

(홈페이지 : http://www.inartplatform.kr/ )

 

 

 

 

 

 

이와 같이 길을 한가운데로 좌우에 전시관들이 늘어서 있어 스트리트 뮤지엄이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다.

 

 

 

 

 

 

 

유리천장 아래 원 건물 지붕 일부가 보존된 모습.

 

신포시장. 위에 얹는 토핑은 각자 알아서. 젤리, 쵸코렛, 비스킷을 올려놓는다.

 

 

신포시장은 만두로 유명한데 점점 발전을 해 현재는 이와 같이 종류가 다양하다.

 

속초 못지않게 유명해서 줄서서 사먹는 닭 강정.

줄서서 기다린다면 뭔가 궁금해서라도 줄서게 되는 게 인지상정인가?

 

동인천역 앞 노인전용관

 

구봉서의 벼락부자, 벙어리 삼룡...주옥같은 명화들. ㅋㅋ

 

 

신포시장을 거쳐 동인천역으로 갑니다. 역전에 모여 있는 순대집은 참새가 되길 강요합니다.

못 이기는 척, 순대 한 접시 시킵니다. 못 먹으면 싸 가면 되지.

용산역으로 가는 급행인 줄 알고 탄 열차가 소요산까지 가는 완행.

낮술로 조는 중에 옆에서 어깨를 밀치는 걸 느끼며, 술 냄새 풍기며 자알하는 짓이다.

그러기에 내 뭐랬어? 말이 앞서면 안 된다 그랬지? 누구보고 짝벌남?’

이번 코스는 변화가 많은 코스이기도 했지만 걷기보다는

허겁지겁 먹기, 보기 코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살찌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예 참새는 여기서 엎어지고 맙니다.

술 냄새 풍기지 않으려 평소 노력했으면 뭐하나? 당장 곁자리 승객이 불편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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