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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프 따라하기와 육포안주

fotomani 2015. 5. 4. 14:55

요즘은 워낙 먹방도 많고 홈메이드 푸드 시연도 많아 혼자 사는 사람들 혹은 저처럼

토요일 저녁 뭐 안주거리 하나 없나 기웃거리는 사람들 편케 된 세상입니다.

그중에서도 <올리브쇼>는 최현석, 남성렬, 오세득 등 젊은 쉐프들이 15-20분 정도의

간단요리와 함께 꾸려가는 프로인데 <냉장고를 부탁해>와 함께 

아침 운동하면서 즐겨보는 프로입니다.


한참 들여다보고 있어도 뭣때문에 웃는지 모르는, 도저히 반 이상 알아먹기 힘든

개그프로그램보다 운동하면서 재미있고 뭔가 남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닌가 합니다.

살 빼러 가서도 요리 프로그램을 열렬 시청하는 뚱땡이라니...



그 중 최현석 쉐프가 선보인 <새우 카레 파스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lq44ybJdt8 )

우선 한 쪽에선 파스타를 삶습니다.



기름을 두르고 마늘이 노릇해질 때까지 볶다가 새우와 홍합을 넣고 볶습니다.

저 홍합은 데치면서 국물을 빨린 단물 빠진 홍합입니다. 말하자면 그렇다는 얘깁니다.



최현식 쉐프는 바지락으로 국물을 얻고 새우만 집어 넣었습니다만

전 아까워서 국물낸 홍합까지 넣습니다. 그것도 일부만.

홍합 국물을 적당량 넣으면서 카레도 함께 넣고 섞어줍니다.



국물만으로도 맛을 충분히 낼 수 있다는데 좀 못미더워서 체다치스 슬라이스 한장

집어 넣습니다. 전 투척, 투하 이런 말 싫어한다 그랬지요?



매운 맛이 우러나도록 씨 있는 마른 고추를 넣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저 정도 양이면 많은 겁니다. 고추가루처럼 왕창 넣지 마십시오.



잘 익은 파스타를 소스에 넣고 잘 섞습니다.



제가 플레이팅 재료가 별로 없어서리, 하다 못해 깻잎이라도?

그것도 없네요 .. 알맹이만 올려 놓습니다.

아---  마른 홍고추의 칼칼한 맛이 일품입니다.

조개류 국물이 이렇게 맛이 있다니? 그렇게 조개구이를 먹어도 잘 몰랐는데...

간간히 보이는 고춧가루가 잇사이에 낀 고추가루 같이 흉칙스럽지 않고

노란 카레, 파스타 색깔과 잘 조화되어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냉동새우는 20마리 이상이 만원, 냉동 관자도 열댓개에 만원,

아니면 아예 냉동해물  한봉다리 만원짜리로 하나 사다 냉동실에 넣고

조금씩 해동해 잡수면 한참 드실 수 있습니다.

파스타가 지겨우시다면 그걸로 짬뽕도 만들고 찌개도 맹글어 먹고...



해산물 사러 갔다가 육포가 생각나 괴기 있냐 물었더니 홍두깨 살을 권합니다.

그런데 이거 생고기라 얇게 썰어 달래도 어느 두께 이하로 내려가질 못합니다.

좋다 비상식으로 무식하게 두툼하게 만들어 보자.

귀차니즘으로 냉장고에 있던 기성품 불고기 양념으로 간을 해서 말립니다.

짐에 소쿠리나 머시기 있는 집 없지요? 빨래걸이 밑에 신문지를 깔고 

철사줄 옷걸이를 잘 닦아 거기에 포를 널어 말립니다. 한 이틀 말리면 꾸득꾸둑

맛있는 육포가 되는데...



때깔은 좋습니다만 좀 싱겁습니다. 별 수 없지요.

간장에 설탕과 참기름, 후춧가루를 더 넣고 잘 섞은 다음 다시 도포해서 말립니다.



이제 좀 먹을만 합니다. 전 쏘주, 다른 분들은 와인이 땅길 겁니다.



이건 남성렬 쉐프의 <매운 춘장 돼지갈비찜>을 본뜬 것인데

전 냉장고 청소 의미로 삼겹살을 사용했습니다.

삼겹살의 단점은 기름을  솎아낼 기회가 여의치 않다는 겁니다.

뭐, 양이 많지 않으니 그대로...  그래도 나, 살찌면 안되는데... ㅠㅠ

여기에도 씨있는 마른 홍고추, 고춧가루 왕창 들어갑니다.

대충 보셔도 잘 아시겠지요?  당근이 왜 없냐고요? 냉장고 청소라니깐요?

https://www.youtube.com/watch?v=Zs6Z3HxQHW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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