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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어딜 가니?-여행기 2 (통영시장.능성어회)

fotomani 2015. 6. 10. 08:37


(동피랑에 올라간 회원분 전송사진)


미륵산에서 달아공원으로 갔다 일단 숙소에 들러 쉴 사람은 내려놓고

내일 아침 밥 먹을 식당도 찾아볼 겸 중앙시장 쪽으로 나왔습니다.

동피랑 구경할 분은 동피랑으로 올라가고 나머지 중앙시장 쪽으로 갑니다. 



난 내일 아침 호구지책으로 식당을 찾으려고 하는건데 

제가 가는 곳에 뭔가 있지 않을까 하며 다들 날 따라 옵니다. 신경 좀 쓰입니다. 



동해안보다 고기 종류도 많고 씨알도 굵고 값도 쌉니다.

저녁 먹을 식당을 정하지 않았으면 거칠게 회를 떠서 가지고 가서 먹겠지만

가족들을 위해 해산물이 푸짐한  분위기 있는 곳으로 식당을 잡았다니 아쉽지만 패스.

힘이 얼마나 좋으면 꼬리에다 수건을 감아놓았습니다.



뒤따라 오는 회원들만 없어도 저걸 그 자리에서 입에 넣고 잘근잘근

엽기낙지를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꾸울꺽



멍게 때깔 좀 보세요. 바다 비린내가 물씬 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의례 칠레산 오징어일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다리 길이가 문어 맞는 것 같습니다.

저거 하나 사서 먹을 껄... 질겅질겅



일행 중 한 사람이 맛집에 관심이 많아 TV에 나온 빼데기죽을 하나 삽니다.

빼데기는 말린 고구마를 일컽는 말이지요? 



준다는 게 식물성 빼고 비린내 나는 것만해도 생선초밥, 멸치무침, 생선가스, 굴조림, 멍게, 

개불, 해삼, 문어, 꼴뚜기(호레기), 고동, 새우, 군소(바다달팽이), 미역.



아--- 멍게젓. 다녀 오다 살 생각에 미뤘더니 결국 못샀습니다.

삭으면 삭는대로 밥 비벼먹으면 끝내 주는데... 저걸 좋아하는 후배님이 생각납니다.

옛날엔 냉장고가 신통치 않았으니 멍게 비빔밥엔 얼리지 않고 하루 정도

숙성시킨 멍게젓을 올렸을텐데... 하긴, 식성은 변하는 것이니.



저녁 식사 장소인 미륵도 횟집타운입니다.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해산물은 푸짐하게 줄테니 걱정마시라더니 간장종지 같은 곳에 짤끔짤끔



약간 기분이 상할라 그럽니다.



맨 오른 쪽 시커먼 게 군소, 바다달팽이 입니다.



그러고 나서 본 메뉴가 나오는데 그럼 다 나온 거 아니야?   또 나오는거야?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두 회원이 똑같은 발렌타인을 하나씩 2병 가지고 왔습니다.

지방에 내려와선 동네술과 곁들여서 맛보는 게 ...



다금바리 유사어종이면 능성어 맞겠지요?



멸치무침과 가자미, 저 가자미를 누가 엎어 놓아서 서대를 반 갈라놓은 것인 줄 알고

서대라고 썰을 푸는데 서빙하는 아줌마가 가자미랍니다.  

어어--  이거 눈이 갑자기 왜 이리 침침해? 개망신.



저녁 밥상 위로 이렇게 저녁 햇살이 비치기는 내 생애 처음인 것 같습니다.



사실 멸치 싱싱한 거 구하기 힘들어서 그러지 멸치회가 특별히 맛 있는 건 아닙니다.

그저 별미로 맛을 보는 거지요. 이런 건 밥에 썩썩 비벼먹어야 하는 건데.



계속 툴툴거렸더니 그런대로 밑반찬이 꽤 많이 들어왔군요.



볼락 맞지요? ㅎㄷㄷ



생선 맑은 탕엔 생미역과 성게알을 넣어야 제 맛이라고 떠들었더니...

(욕을 얻어 먹어서) 저 오래 살 것 같습니다.



이 꽃미남 회원 뭘 그렇게 재미나게 말하는지 가는 자리마다 웃음꽃이 터집니다.



오늘은 이게 마지막이라니 거의 남기지 않고 깨끗히 해치웠습니다.



이집이 유명한 이유가 이렇게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서 인가 봅니다.

전직 대통령도 다녀가셨답니다. 혹시 계산한다고 주민등록증 내밀지 않으셨는지?

입구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이렇게 교주님을 모시고 노래도 옆에선 탁구도... 건전했다는 얘기지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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