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커리와 난을 맛있게 먹었던 <다르샨 나마스테>가 <나마스테 인 서울>이란 상호로
돈암동에도 있었다는 기억에 전화를 하니 파키스탄 처녀와 서로 말을 잘 통하질 않아
한 5분만에 안보이는 손짓 발짓으로 폐점한 것을 알게 되었고 전화 받은 사람은 바로 지난 번
모임을 가졌던 곳의 파키스탄 처녀였습니다.
그 폐점했다는 부근에 커리전문점 <베나레스>란 간판이 보입니다. 꿩 대신 닭이지요.
새로 개업한 듯 축하화환이 있습니다. 근데 뭐? '머이 어드래? 잠드소서'?
잘보니 돈세다 잠드소섭니다.
내부는 일반적인 인도음식점과 달리 깨끗합니다.
곁의 젊은이와 서양사람 몇몇은 선수답게 간단히 커리와 맥주만 들고 있습니다.
연장과 피클이 맘에 듭니다.
오~ 이걸 보니 어찌 쏘주 생각이 나지 않으리오?
탄두리가 붉지 않고 노르스름한 것은 색소를 쓰지 않아서라네요?
그럼 지금까지 먹은 것이 천연향로가 아닌 인공 혹은 색소를 가미했다는거야?
그러나 아쉽게도 쏘주는 없고 인도산 맥주밖에 없습니다. 생맥주라도 팔지~
대타로 나온 이 병맥주 맛, 기대이상으로 맛이 깊습니다.
이집은 커리와 함께 밥도 나옵니다.
밥에 커리를 올려서
커리 속에 들어있는 닭고기가 탄두리보다 부드럽고 촉촉하니 더 낫습니다.
다음엔 탄두리보다 커리파스타와 페트병에 든 쏘주를 함께 먹어봐야겠습니다.
나오는데 종업원이 묻더군요. 맛있게 드셨냐고요.
"나 술 없이 이렇게 맛있게 먹어 본 적 없는데?"하니좋답니다.
"다음에 또 오면 서비스로 뭐 줄거지?" 쿠폰 한장 주며 씩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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