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다리의 도심산책-서울둘레길 4코스

어제 (16.01.17)는 서울둘레길 4코스 수서-돌탑전망대-불국사-능인서원-양재시민의 숲

-예술의 전당-사당동까지 코스 중 예술의 전당까지 걷고 끝을 마쳤습니다.

양재 시민의 숲을 거쳐 양재천으로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건너야 하는 걸

고속도로를 양재 IC와 양재역간 강남대로로 착각하는 바람에 지도 상 파란 점으로 

우회하게 되어 길을 헤매면서 맥이 빠져 예술의 전당에서 걷기를 마쳤습니다.

이 코스는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 자락을 거치게 되어 경치가 좋을 뿐 아니라

낮은 산이긴 하지만 계속 오르락내리락해서 평지를 걷는 것보다 힘이 좀 듭니다.

맨 아래 기록으론 고도 202m와 36m 간을 왔다갔다 했군요.

돌탑 전망대

전망대에서 보이는 롯데, 바벨탑이라는 것이 어떻게 묘사되는 지 모르지만

서울 시내 곳곳을 내려다 보는 듯 이 건물은 마치 내 사생활을 감시하는 듯한

느낌을 갖는데 나만 그런가?

숲 속에 전신주가 들이서있는 느낌에 자세히 보니 자작나무(혹 그 비슷한 다른 나무

일 수도 있습니다.)들입니다.

바위가 많은 육산이라 그런지 약수터가 유난히 많은데 음용수로는 모두 

부적합 판정표를 달고 있습니다.

대모산유아숲,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숲길코스 체험장입니다.

이 코스는 그 흔한 소나무를 거의 볼 수 없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가장 잘한 치적 중에 하나라 생각하는 그린벨트.

요즘에 그렇게 재산권을 제약하면 난리가 나겠지만 그래도 그만해서 이렇게 도심 

바로 곁에서 이만한 숲을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리는 것 아니겠는가?

요즘은 이 그린벨트도 야금야금 잠식해 들어오고 있지요? 

이 긴 코스에 화장실을 하나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유아숲 관리사무소 같은 곳에 

있긴하겠지만 겨울이라 모두 자물쇠로 꽁꽁. 둘레길이 능인선원을 통과하는 줄 알고

길쪽으로 내려가니 모두 철조망으로 둘러쳐졌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능선으로 기어올라왔습니다. 끙끙.

산티아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스무레한 그림이 나옵니다.

이게 무슨 나무인가요? 너도밤나무? 목질이 매우 단단할 것 같습니다.

양재 IC쪽으로 내려오다 만난 클래식카. 조그만 차들이 연출하는 분위기가

그럴 듯 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아이구나 반갑다. 화장실로 직행.

왜 고속도로와 강남대로를 혼동했을까요? 윤봉길의사 기념관을 거쳐 양재 시민의 숲 북쪽 

쪽문으로 나와 양재천으로 내려가 고속도로 밑을 건너 우면산 쪽으로 들어 갔어야 했는데.

결국 서초 IC 곁 서울시 인재개발원 마당을 거쳐 우면산 능선으로 올라 갑니다.

다시 둘레길로 들어섰습니다.

둘레길을 찾은 안도감도 잠시. 한참 헤매고 나니 다리도 뻑쩍지끈한 것 같고 맥이 풀립니다. 

예술의 전당으로 내려와 남부터미널에서 전철을 탑니다.

종로 3가 피마골로 들어가 생선구이로 점심을.

이스리요? 물론 곁들여야지요.

그런데 오늘은 '처음처럼'으로 가신 분의 명복을 빌어야지요.

지난 번 <스포츠트래커>가 간단하고 Autopause 기능이 있어 편리했으나 계속 지도 검색으로

배터리 소모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산길샘나들이>라는 앱을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미리 Wi-Fi로 트래킹할 지역 지도를 다운받아 저장해놓고 걷는 동안엔 데이터 수신을

끄거나 비행기모드로 만들어 배터리 소모를 줄입니다.

확실히 배터리 소모가 줄고 거리 고도 비교적 정확한데 단점이 있습니다.

속도가 줄면 자동으로 기록을 멈추는 Autopause 기능이 없어 휴식이나 화장실 갈 때는 

일일이 기록중지를 눌러야하고, 스마트폰의 일반적 절전 기능인 30초 후 디스플레이(액정) 

 꺼짐기능이 먹히질 않아 매번 전원 스위치를 눌러 액정을 꺼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앱을 쓰냐고요? 그런 불편함이 있더라도 전 배터리 소모가 적은 쪽을 택하겠습니다.

왕팬으로 만들려면 <산길샘나들이>에서 그런 불편함을 해소해 주던가

아니면 갈아타게 <스포츠트래커>에서도 지도 다운 받을 수 있게 기능을 개선해 주던가 ...

그래서 공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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