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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길과 다산생태공원 그리고 또?

fotomani 2018. 4. 26. 13:16


2014년 가을 걸었던 다산 둘레길은 능내리 연꽃마을과 다산 생태공원이 아름다웠었는데 

봄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지 기대감을 갖고 떠나봅니다.

(2014. 9  산길 http://blog.daum.net/fotomani/70355 )



회기역에서 중앙선으로 갈아 타고 팔당역에 내립니다.

9시 경이었는데 벌써 등산객, 싸이클족으로 분주합니다.




나들이 차량과 자전거로 가득 찬 경강국도 



팔당 역 부근에 자전거 대여점들이 있는데 자전거 질량 모두 훨씬 좋아졌습니다.

하긴 우리 세대야 자전거하면 삼천리 자전거가 꿈이었고 고작 신문사에서 거저 주는 

싸구려 자전거가 머리에 떠오르는 세대이니, 자전거 보험이나 우리나라 얘긴는 아니지만

싸이클족을 위한 햄버거인 맥바이크패케지를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뒷자리에 앉아  페달만 밟자니 억울했던 걸까요? 아니면 핸들 잡는 게 쉬워 보였던 걸까요? 

'야. 바꿔!' 그러나 몸 따로 마음 따로입니다. 비틀비틀.



복사꽃이 한창입니다.



지나면서 보니 천장은 콘크리트가 아니라 암반입니다.  물 떨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철판을 대고 조명을 비추니 나이트 클럽 분위기입니다.



예전 포스팅을 보니 지금과 마찬가지로 아스팔트 길이었는데 

왜 한쪽 보행로가 비포장이었다고 생각했을까요?




봉안대교와 능내리 연못, 여기부터 경치가 한 폭 그림입니다.



저 멀리 팔당호 건너편은 검단산 자락입니다.



자전거가 대세이긴 하지만  나처럼 걷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팔당역으로부터 능내리에 이르기까지 두릅나무가 많습니다.

얼마 전 해 먹은 두릅나물밥이 생각나 좀 따볼까 하다가 바른 생활하기로 맘먹습니다.



그런 나를 약올리듯 나물을 캐고 있습니다.



능내역 직전에서 자전거길을 뒤로 하고 연꽃마을 다산유적지로 가는 샛길로 들어 섭니다.



이젠 10 km정도만 걸어도 더 걸을 생각이 나질 않으니 많이 게을러진 거지요?



예전 올린 사진을 보니 나무 색깔만 다르고 구도가 거의 같아

적어도 사진에 관한 한 일관성이 있습니다.

아니 새로운 시각으로 보질 못하니 Creative Photographer는 못 되는 거지요?



나무가 무성해지면 한적한 이 길도 오가는 사람들로 복잡해집니다.



이 갈대밭부터 생태공원이 시작됩니다.




이 마을은 오래 전부터 모 모 알만한 인사들의 별장지였는데 그 당시 대통령도

은밀히 와서 묵었다는 실없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경치가 좋다는 얘기지요.

그러고 보니 청남대도 이와 비슷한 풍광을 지니고 있군요.



지금이 물고기가 알 낳는 철인가요?

수초 사이로 월척급 물고기들이 텀벙대며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경치들 입니다.



요즘 어린이들 역사에 관심 많습니다. 저보다 훨씬 낫습니다.



실학박물관 로비




가족 동호회 나들이가 많네요. 깔개와 도시락이 생각납니다.



다산유적지로 들어오는 버스가 휴일에는 정체로 기약 없답니다.

하염없이 기다리자니 그렇고 1 km 정도 걸어 능내역으로 나갑니다.

저 앞에 머루덩쿨 꽃길이 있던  마을 초입이 보이네요.



능내역 부근 자전거 대여소입니다.



능내역도 그대로 있고요. 물론 폐역입니다. 여기엔 서울로 가는 버스가 많습니다.

덕소까지 가서 지하철로 갈아 타고 청량리로 나옵니다.



또 먹던 함흥냉면집으로 가면 '얘는 왜 밤낮 여기만 들러?' 할까 봐

팬 서비스 차원에서 새롭게 <먹보함흥냉면>집을 찾아 가니 <먹보소고기해장국>으로 

바뀌었습니다. 할 수 없이 원래 가던 회냉면집으로 가니 마주 보이는 집에서도 회와 고기를 

공짜로 주겠답니다. 타격 좀 받겠다 하니 괜찮다고 웃습니다. 

오른 쪽 아래 노란 비닐 포대는 반죽입니다.



제가 원래 평양냉면 팬인데 반주 때문에 고작 덤으로 주는 회에 간사하게 입이 헤 벌어지니

평양냉면이 섭섭하다고 울고 가겠습니다. 

이런 건 옛날식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그러면 두드려 맞기 쉬우니 짜그러들겠습니다.

전문용어로 자기검열이라 하지요?



접시 회와 냉면 김치 모조리 쓸어 담고 얼음 육수 달래서 양념을 가라앉혀가며 먹습니다.



주문을 받으면 냉면기계에 반죽을 넣고 압착해 끓는 물 속으로 밀어 빠뜨려

익은 면을 체에 걸러 얼음 덩어리 둥둥 뜬 찬 물에서 헹궈 냉면 그릇에 넣어

이 고명 세트와 양념을 그 위에 올리면 끝, 

숨 고를 사이도 없이 불과 수 분 내 손님 상으로 대령합니다.

비빔냉면에도 회를 덤으로 주네요. 다음엔 수육을 올린 비빔으로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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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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