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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과 미역지리가 특색인 횟집-부산횟집

fotomani 2019. 10. 4. 08:36

지난 여름 고등모임했던 곳으로 지각 포스팅입니다.


장마라고는 하지만 마른 장마가 되고 보니 자연스레 불판과는 거리를 두게 됩니다.

이달 고등모임은 <ㅂㅅ>횟집으로 지난 <ㄷㄱㄹ>횟집에서 모일 때 같이 후보로 올랐던 횟집입니다.

종로 3가 부근에 있다는 것과 가격대가 서로 비슷하고 푸짐한 사이드디시 對 예상치 못했던 밑반찬과

매운탕 대신 미역 맑은탕이 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ㄷㄱㄹ횟집 : http://blog.daum.net/fotomani/70701 )



계림이라는 유명한 닭볶음탕집이 위치한 피마골목에 있는데 가게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수족관과 많은 활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른 저녁인데도 벌써 손님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 집은 찰광어가 유명하다는데 찾아보니 찰광어는 도다리와 넙치 중간이며 유럽산으로 양식만 있다네요.

어제는 농어, 광어, 우럭을 모둠으로 시켰습니다. 곧바로 상차림에 들어갑니다.



확실히 보통 횟집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입맛 돋우는 색깔의 녹두죽, 활어초밥, 누룽지 튀김입니다.



생마와 유자청 어색하지만 아삭하고 상큼하니 전채로 좋네요. 초고추장은 흔치 않은 맛입니다.

볶은 고추장에 막걸리 식초를 넣은 듯 묵직하게 감싸는 맛이 목포 민어집 초고추장이 연상 됩니다.



옹근 알배추 백김치가 인기여서 몇 차례 리필했습니다.

울타리콩도 먹을 만 했고요. 밴댕이젓깔과 겉절이는 밥을 부릅니다.





그 외에도 단호박, 옥수수, 밤고구마, 파전, 마늘장아찌 들이 보이네요.



농어가 살 무게를 견디기 힘든 듯 눈과 입을 슬프게 껌뻑입니다.

잔인한 인간들 입니다. 



서더리는 매운탕도 되지만 이집 특색인 미역맑은탕(지리)가 이색적이었습니다.

위의 누룽지를 더 달래서 넣어 먹었으면 어땠을까요?

이제와 보니 더 넣어 준다던 이리는 계산서에만 넣어 준 모양입니다. ㅜ



먼저 먹었던 <ㄷ>회집 반찬류가 안주가 될 수 있는 밑반찬이었다면 이번 반찬류는 말 그대로 밑반찬이었지만

깔끔하고 이색적이어서 한번쯤은 먹어볼 만 했습니다. 판을 벌여주니 미역 많이 들 먹네요.

원래 좋아했는지 건강을 챙기느라 막 집어 넣는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밥도 들지 않고 쏘주 4병에 백김치와 미역으로 배가 이리 부르다니... 건강 술자리는 맞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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