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역 건너편에 오래된 <ㅁㅅ옥>이라는 고깃집이 있습니다. 등심과 설렁탕, 비빔밥, 내장탕을 파는 곳으로
가끔 모임을 하는 음식점입니다. 요즘은 고기 값이 무척 올라 이곳에서 모임을 하면 출석률이 급상승합니다.
모임을 하면서 설렁탕과 육회 비빔밥은 먹어 보았지만 내장탕만 먹어 보지 못했습니다.
메뉴판에 내장탕이 수.목만 가능하다 해서 금요일에 모임을 갖는 우리는 먹을 수가 없었지요.
여름 휴가에 못쓴 하루를 추석 연휴 하루 전 평일에 쓰게 되어 그날 정기 검진을 받았습니다.
-뒤늦은 포스팅입니다. 죄송-
마침 수요일이라 12시간 금식이라 꼬르륵 배 움켜쥐고 이곳으로 직행했습니다.
12시 전인데도 사람이 많습니다.
이 집에선 고기 먹을 때 무채와 파채를 줍니다.
둘을 섞어서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도 좋고 소화도 잘되니 발상이 좋습니다.
그동안 방에서만 먹어 몰랐는데 홀 벽에 무생채에 초고추장을 뿌려 먹으면 맛있다 써있네요. 글쎄요~
드디어 내장탕이 나왔습니다. 양을 비롯한 내장들이 비교적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부드럽게 잘 삶아졌습니다. 술 먹은 다음 날 까칠한 목 넘김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일단 순정품으로 맛을 본 뒤 깍꾹(깍두기국물)과 소금, 후추로 튜닝합니다.
신내해장국의 내장탕은 고추기름, 다진 청양고추에 더해 짠지를 줍니다.
그래서 포장할 때면 무 짠지를 더 얻어 옵니다. 그 정도로 궁합이 잘 맞는 편이지요.
해장국집 내장탕과 고깃집 구색 갖추기 내장탕을 비교할 순 없지만
내장의 질과 부드러운 식감만 따진다면 이 집이 한 수 위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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