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먹기

중랑천동안2-여기도 쉰다구?

fotomani 2021. 7. 5. 07:40

지난주 우리 집 앞 과수원 자리에 '뭘 만드는 걸까?' 하던 공사는 꽃동산 만들기였습니다.

완만한 경사의 산책길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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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중랑천 동안을 걷습니다.(6/27)

산딸기도 보이고 천일홍은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좀 더 자라면 모양이 작은 공처럼 된답니다.

꽃 속에 꽃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맨 아래 개망초가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으니 신기합니다.

몇 년 전 봄에 개망초 잎을 따다 싱크대에서 손질하며 집안을 개미 천국으로 만들어 혼났었지요.

"개망초가 피었다. 공중에 뜬 꽃별..." (문태준)  어쩌면 그렇게 절묘하게 묘사했을까?

 

'참 살판났네'라고 말할 수밖에.

우리 시대 악동들은 새총 들고 낚시 바늘 들고 잡아먹어보겠다고 죽어라 쫓아다녀 

인기척만 나도 다 도망가고 말았는데 이젠 동물들도 문화생활하는 시대가 되었는가요? 

아니면 건방지게 인간과 소통을 하려 하는 건가요?

 

장암쯤을 지나면 이렇게 그늘진 뚝방길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숲 그늘에서 보는 중랑천은 뙤약볕으로 지쳐 보이지 않고 활기차고 평화롭게 보입니다. 

 

지난번 의정부 사우나가 6월 말까지 휴업이라 몇 년 전 전곡 연천 주상절리 등 한참 걸을 때 갔던

 사우나에 가려고 회룡역 쪽으로 들어섭니다. 그런데 웬걸 여기도 휴업입니다.

2시에 창동에서 친구와 당구 약속을 했으나 그 부근 사우나보다 도봉구청 옆 규모 큰 사우나로 가려고

방학역에 내리니 역사 창문으로 생선구이라 쓴 간판이 보입니다.

만만한 고등어구이를 시킵니다.

내가 손님을 부르는 것인지 내가 들어간 이후로 만석이 됩니다.

저 건너편 여자 손님 혼자 들어와 소주 한 병 시킵니다. 나도 용기를 얻어 덩달아 한병!

 

배고파 맛있게 먹긴 했지만 체질이 변했는지 잘 먹던 고등어에 요즘 약간 예민해진 걸 깜박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앤젤리나 졸리가 된 것처럼 입술에 알러지 전조가 살짝  지나갑니다.

배 두드리며 사우나로 가니 여기도 휴업입니다.

할 수 없지요. 창동역 앞은 하겠지. 여기도 쉰답니다.

남는 시간은 하나로 마트로 가 션하게 시간 죽이며 간단한 쇼핑을 합니다.

당구장에서 얼음 한 컵 달랬더니 '불이 나세요?' 묻습니다. '원! 열 받는데 모르는 체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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