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먹기

우동이야? 국수야?-홍제동30년우동국수/삼송역고향손칼국수

fotomani 2021. 11. 10. 11:50

그냥 걸으면 심심하니 기승전'먹'으로 걷자고 한 바 있습니다.

요즘 근무일수를 줄이니 내 시간을 낼 수 있어 좋긴 한데 이런 '심심함'의 딜레마를 피부로 느낍니다.

어찌하다 보니 코스마다 종착지 부근에 국숫집이 있어 한번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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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은평구에 있는 <ㅎㅈㄷ30년우동국수>이고

다른 하나는 삼송역 부근에 있는 <ㄱㅎ손칼국수>라는 집입니다.

우동과 국수가 어떻게 다른 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발로 반죽해 만든 것이 우동이고 기계나 손으로 반죽해 만든 것이 국수인가요? ㅎ. 웃자는 얘깁니다.

요즘은 사람이 많아져 줄 서는 집들이 많아진 것인지 맛이 좋아 줄 서는 것인지

구분이 잘되지 않는데 둘 다 줄 서서 먹는 집임엔 틀림없습니다.

 

서울 둘레길 일부인 구파발역에서 서오릉 구간 끝부분인 갈현동에 있습니다.

차림표엔 대부분 우동이고 안주 거리로 똥집, 꼬막, 오징어데침도 있습니다.

우동 한 그릇엔 술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묘한 경고가 있어 나 같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데

아마 널너얼~하게 혼자 먹으며 대기 손님들한테 두드려 맞지 말라는 뜻일 겁니다.

 

이 집 대표 메뉴인 순두부 우동과 곁들여 시킨 어묵 우동입니다.

생라멘이 연상되는 면발엔 걸쭉한 순두부 우동보다는 어묵 우동이 내 입맛에 더 맞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부추 우동을 많이 시킨다는데 부추 국수는 다음에 <ㄱㅇㅇ국수>라는 곳에서

하와이안 비빔쫄면이라는 것과 함께 먹어봐야겠습니다. 

 

고양누리길 중간인 삼송역 바로 옆에 있는 <ㄱㅎ손칼국수>라는 집입니다.

12시 전인데도 앞에는 2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칼국수와 수제비 계절 메뉴로 콩국수가 전부입니다.

물고추로 만든 양념장과 잘 익은 겉절이 김치가 칼국수와 어떻게 어울릴지 기대됩니다.

숙성한 반죽덩어리를 냉장고에서 꺼내 그 자리에서 홍두깨로 밀어 국수를 만듭니다.

 

사골 국물이 짙지는 않으나 잘 익은 국수는 찬 물에 빨아내었는 데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고

둘둘 말아서 썰어내 구부러진 국숫발이 입술을 치는 감촉이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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