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먹기

초보 라이딩 종점 의정부-그래도 아점은 해야지?

fotomani 2022. 11. 8. 14:58

 

제가 따릉이를 이용하는 이유는 운동 총량을 늘이면서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의정부와 청량리 두 가지 코스 중 하나를 택하는데 의정부 코스의 자전거 주행거리는 대략 13km,

도보 거리는 대략 7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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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집 부근에선 백운대와 인수봉이 다락원 부근에선 선인봉이 마치 형제와 같은 모습으로 코스 내내

나와 친구처럼 동행합니다. 중랑천에서는 전깃줄과 시설물들로 시야 가려지지 않는 곳 찾기 쉽지 않습니다.

 

아침 기온이 떨어지며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 갑니다.

이제는 탈 때만 안장통이 조금 있지 그 외는 괜찮습니다. 착지가 아직 불완전하여 안장을 많이 높이지 못하고 있는데

좀 지나 안장을 높이면 통증은 훨씬 덜하고 허벅지에만 가는 부하도 줄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장만한다면 젊은이처럼 로드바이크를 탈 수도 없고 그저 가벼운 하이브리드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운동 기구란 것이 처음에는 엄청난 기세로 시작하나 시간이 지나면 숙제가 되어

중고시장 매물 중 1위는 헬스 기구, 그다음이 자전거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자전거와 겨울은 상극이라 자전거를 구입한다 해도 겨울이 지나고 춘삼월을 기약하지만

자꾸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따릉이 대여소는 서울에만 있어서 중랑천 북방 한계가 도봉산역 다락원 체육공원 부근입니다.

도로로 올라와  반납하고 다시 중랑천으로 내려가 걷는 게 지루할 것 같아 요즘은 시내 도로를 걷습니다.

얼리버드라 시내를 걸어도 번잡스럽지 않고 눈이 심심치 않게 7km 정도 걸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가 본 식당은 많으나 중복되지 않는 곳 몇 소개할까 합니다.

도착지점이 의정부 제일시장 부근인 것은 중랑천에서 올라오자마자 바로 곁에 있고

의정부역이 코에 닿기 때문입니다. 의정부 제일시장 규모는 상당하고 상품도 풍부합니다.

또한 포차가 즐비한 아케이드 내 먹자골목과 혼술도 마다치 않는 푸드코트가 지하에 있어 부담이 없습니다.

반찬가게가 많아 전집도 많은데 그중에는 테이블 몇 개 마련해 놓고 한 접시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노인네가 운영하는 식당답지 않게 깔쌈한 간판을 달고 있는 전집에 들어갔습니다.

동태전과 완자 한 접시와 막걸리 하나 시키니 잘 익은 열무김치와 양념장이 먼저 나와

전을 기다리다 반 이상을 먹었습니다.  이윽고 소쿠리에 깔끔하게 담겨 나온 동태전과 완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오래 전 의정부에서 한번 먹고 실망한 적이 있어 별로 기대하지 않았으나 그런대로 보통 수준은

넘었던 <ㅇㄷ식당> 부대찌개입니다. 부대찌개는 순대처럼 지역별로 특징이 있다 합니다.

나는 맑은 것보다는 걸쭉한 송탄찌개류를 좋아하는데 아마 이 집은 1인분이 된다 하여 찾았던 집 같습니다.

부대찌개 고장인지라 시장 마트에 가면 소시지처럼 원기둥 포장해서 분쇄육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몇 등 분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찌개나 볶음밥 할 때 넣으면 편리합니다.

기름이 많이 나와서 무슨 고기 쓰는지 근본이 불안하다고요? 그야 뻔하지요.

부대찌개 자체가 서글픈 역사를 지니고 태어난 건데 정크푸드도 한번 먹어봐야지요.

 

요즘은 한식뷔페(함바집)에 꽂혔습니다. 나물이나 채소를 맘껏 갖다 먹을 수 있고 아점 먹으면

저녁까지 느긋하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작은 동네 식당도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 대부분 10-11시에나 문을 엽니다.

다락원에서 시내 도로로 걷다 보면 회룡에서 의정부 진입하는 곳에 몇 군데 한식뷔페가 있습니다.

그중 이름이 특이한 <ㅅ리부트>라는 한식뷔페가 아침 일찍 엽니다.

기대와 달리 반찬 가짓수도 별로 없고 맛도 평이해 대충 양으로 배를 채우고 나오려는데

주방 아줌마가 뒤늦게 크림소스 샐러드 비슷한 트레이를 갖다 놓습니다.

토핑 견과류가 나를 유혹합니다. 배는 부르지만 한 그릇 따로 퍼다가 먹으니 아쉬움이 사라집니다.

'아줌마도 차암~ 미리 좀 갖다 놓지'

 

그래서 엊그제 그 집을 다시 갔습니다. 유리문 너머로 보니 허연 크림소스 트레이는 보이질 않습니다.

패스하고 냉면 먹으러 제일시장으로 갔습니다. 비냉을 시키니 냉면 김치와 가위를 함께 갖다 줍니다.

찬 육수를 따로 달래서 붓고 고추양념을 가라앉혀 가며 먹습니다. 

이 집은 알코올을 취급하지 않으니 한 컵 분량 비상용 알코올을 꺼내 매운맛을 달래 가며 완냉합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양배추 들어간 것도 고기 고명이 없는 것도 흠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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