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먹기

허투루 볼 수가 없네-육부장

fotomani 2023. 3. 29. 07:48

봄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그간 포스팅하면서 좌골신경통이 생겨 잘 걷지 못한다 올렸으나 대부분 안 읽으셨는지

'무슨 일이냐?',  '쾌유를 빈다.'는 말씀들을 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당황스러웠습니다. ㅎ

산책에 제한을 받으니 내 곁으로 언제 봄이 왔는지 깨닫지 못했지만 '봄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지난 3월 23일 홍제천부터 가보았습니다. 

개나리, 산수유는 벌써 꽃이 피었고 버들잎 노란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중랑천은 벚꽃은 물론 진달래도 피었습니다.

 

우리 동네 우이천입니다.  3월 25일엔 꽃망울만 보이더니 다음날 기온이 오르며 일부가 활짝 피었습니다.

그러아 어제오늘 새벽 기온이 2-3도에서 뚝 떨어지니 꽃봉오리 껍질 다 벗겨놓고 어쩌란 말입니까?

책임져유~

 

기왕 우리 동네 우이천을 걸으며 봄을 느꼈으니 우리 동네 음식을 한번 맛보지요.

우리 집 옆골목은 배후에 오래전에 아파트가 들어서며 통행량이 증가하며 보행조차 힘들어졌는데도

동부간선로로 빠지는 지름길로 이용될 뿐 지역 상권에 그리 도움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골목에 가끔 점심 먹으러 갔던 곱창집이 <육부장>이라는 삼겹살집으로 바뀌었습니다.

비슷한 이름이 많아 찾아보니 간판 서체며 메뉴가 체인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좁은 골목에서 영업시간을 전일제에서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만 한다?

얼마나 자신 있기에? 1인분 12000원으로 일단 전투력을 갖춘 착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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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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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치료받으러 온 김에 한번 들려보았습니다.

영업 개시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홀엔 손님이 꽤 있었습니다.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좋아한다면서도 삼겹살은 비계 없는 걸 고집하는 취향이라니...,

목살을 시킵니다. 

밑반찬이 나오기 전에 목살부터 나오는데... 어? 이거 봐라? 요거, 요거, 물건 될라는데?

두툼한 두께에 눈으로만 봐도 선도가 좋아 보입니다.

 

계란찜, 파김치, 구색 맞추기 아닌 된장찌개, 고기가 스을슬 구워지기 시작합니다.

 

소금과 키위가 들어간 듯한 양념장, 와사비, 양파가 들어간  파채, 쌈장이 있었으나

기대치도 않았던 짜지 않은 멜젓이, 항정살처럼 씹히는 목살과  잘 어우러집니다.

삼겹살도 추가로 시켰으나 목살이 훨씬 났네요.

파절이 위에 계란 노른자 하나 올리면 금상첨화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5시부터 11시까지'가 잘난 체가 아니라 이뻐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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