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만들기

시월이 하 수상하니...-구운주먹밥

fotomani 2023. 9. 5. 18:19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상이 앞선 사람이 떨어뜨린 라이터를 주워 돌려주었더니

고맙다며 자기 식당으로 데리고 가 구운 주먹밥을 답례로 주는 광경이 나옵니다.

지 돈으로 다 시켜 먹으면서  주먹밥은 깨작하니 2개 주는 건데  그거 뭐하러 쫓아갔어? (맨 위)

주먹밥은 많이 봤어도 구운 주먹밥은 처음 본 지라 저거 한번 해 먹어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유튜브의 구운 주먹밥은 가운데 소를 넣는 형식이어서 뭐가 들었나 궁금증을 자극하지만

터질 우려가 있어 나는 한꺼번에 섞어 덩어리로 만들어 굽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유튜브에선 역시 먹음직스럽고 예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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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참치통조림 기름을 빼 으깨서 밥을 올리고

마이요네즈, 김, 깨, 청양고추, 참기름, 간장, 설탕으로 간하며 잘 섞습니다.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면 적당히 찰기가 있어 주먹밥 만들기 좋습니다.

 

먹기 좋을 크기로 동글게 빚어 프라이팬에서 굴려가며 굽습니다.

625 전쟁 기념일이면 행사장에 주먹밥이 나와 먹어 보지만 그거야 말로 소금 입힌 생명유지 주먹밥입니다.

물론 전시에 그거라도 얻어 먹을 수 있으면 감지덕지겠지만 맛은 정말 없습니다.

아니 뜬금없이 반공과 이념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선 그 맛이 더 현실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얄밉게 살짝 비켜나서 기왕이면 맛있게 먹어야지요.

참치 마이요네즈의 맛은 우리가 익히 아는 것이지만 누룽지의 고소함과 청양의 매캐함이 더해서 돋보입니다.

 

캔 3 개를 모두 주먹밥으로 말아먹고 나니 소문이 딸네 집까지 퍼졌는지 엄마 장을 봐주면서

나 먹으라고 캔 6개를 따로 사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나는 나물밥을 좋아 합니다. 제일 쉬운 게 콩나물밥이지요.

 쌀과 돼지고기 참기름 소금으로 간을 한 압력솥밥에 데친 콩나물을 얹어 양념장과 함께 먹습니다.

어제 먹고 반쯤 남은 콩나물밥으로 또 구운 주먹밥을 만듭니다.

 

지난번보다는 잘 구워졌지만 주먹밥에 콩나물 대가리는 시각적으로 나 연상되는 게 쫌...

 

치자 물들여 만든 단무지의 새콤 달콤과 족두리 꽃이 잘 어울립니다.

콩나물밥으로 만들었으니 물론 양념장 대파를 올려 먹어야 제 맛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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