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4

냇물엔 별 총총-국물엔 고명 총총

지난 3월 19일 4호선 당고개역에서 진접까지 연장 개통되었습니다. 그 사이 4호선을 이용해 진접 농협 농자재센터와 별내 농자재 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월요일(4월 25일)엔 당고개 다음 역인 별내별가람역에서부터- 별내역- 경춘선 숲길- 공릉역까지 걸어 보았습니다. 20세기 후반까지 먹고 자는데 주안점을 두었던 박스형 아파트들과 달리 요즘 세워지는 신도시들은 단지 내 편의시설은 물론 휴식 공간까지 부럽도록 잘 갖추고 있습니다. 예쁘지만 '역전앞' 같은 별내별가람역에서부터 용암천을 중심으로 경춘선 별내역까지 좌우로 산책로가 잘 구비돼 있었고 별내역에서 갈매역쪽으로 인도를 따라 조금 가니 경춘선 숲길이 또 나옵니다.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산책객들 특히 젊은 부부와 유모차 탄 아기까지 종종 눈에 띕니..

먹기+만들기 2022.04.27

꽃매경에 빠져도 배는 고프다

꽃 사진을 계속 올렸더니 고등 동기가 "꽃에 푹 빠지셨구만~~~"하며 문자를 보내옵니다. 게으름 피며 찾아온 꽃소식은 뭐가 그리 바쁜지 회포도 풀지 못한 채 후다닥 꽃잎을 흩뿌리며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나누지 못한 정에 젖으러 중랑천 뚝방길을 찾았습니다. 철쭉이 한창이고 화단의 화려한 꽃들이 풍만한 봄향기로 양지 녁 햇살을 따사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뚝방길엔 황매가 활짝 피었습니다. 그런데 잘 보면 같은 그루에 홑꽃과 겹꽃이 같이 피었습니다. 꽃 검색을 해보니 겹꽃은 죽단화라 나오는데 다른 꽃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잎모양만 다르지 같은 황매화면서 겹꽃만 따로 죽단화라고도 불리는군요. 작년에 매달아 놓았던 조화 꽃수국이 아직도 바래지도 않고 반갑게 맞아주고 있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걷기+먹기 2022.04.20

순수는 꽃눈처럼 사라진다

지난 일요일(4/10)은 벚꽃 절정기였습니다. 어제 친구와 한잔하던 중 대림시장 얘기가 나와 안양천-도림천-대림역을 걸었습니다. 안양천 벚나무 뚝방길는 광명시에 아파트가 지어지기 시작할 때쯤부터 조성되기 시작했을 겁니다. 중랑천 벚나무길보다도 더 길게 느껴집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벚꽃뿐만 아니라 버드나무도 어린 이파리를 말간 아기 손가락처럼 내밀고 있습니다. 올 벚꽃 개화는 지난해보다 10여 일 늦은 것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꽃 먼저 피는 게 아니라 꽃과 이파리가 같이 난다고 느끼는 게 내 선입견일까요? 하여간 이번 주에 들어 따뜻한 지역의 꽃잎은 눈내리듯 흩날리고 파란 잎만 무성해지려 하고 있..

걷기+먹기 2022.04.16

혼밥할 데 어디 없소?- 경동(청량리)시장

1. 해장국 경동시장 비좁은 먹자골목 가마솥에 내장을 삶거나 커다란 대야에 손질을 위해 담겨있어 들어가기 꺼려지던 . 재래시장 리뉴얼하며 아케이드로 만들어 식당들도 덩달아 깨끗해진 곳 중 하나입니다. 주인도 젊은 사람으로 바뀌었는지 뼈해장국 걸죽한 맛과 뼈발라 먹는 재미도 훨씬 좋아진 듯 느껴지는 식당.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2.백반 먹자 바람이 불며 재래시장 백반집들도 고객이 상인으로부터 일반인으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하도 들쑤시고 다녀 늘어진 허름한 간판도 매력이라고 음식값이 오르는 백반집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동네 단골들이 맡겨놓은 쏘주 한 '곱뿌' 목구멍에 들이부으며 반찬 한 젓가락 집어..

먹기 202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