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혼밥할 데 어디 없소?- 경동(청량리)시장

fotomani 2022. 4. 7. 13:34

1. 해장국

경동시장 비좁은 먹자골목 가마솥에 내장을 삶거나 커다란 대야에 손질을 위해 담겨있어 들어가기 꺼려지던

<ㅇㅍ순대국>. 재래시장 리뉴얼하며 아케이드로 만들어 식당들도 덩달아 깨끗해진 곳 중 하나입니다.

주인도 젊은 사람으로 바뀌었는지 뼈해장국 걸죽한 맛과 뼈발라 먹는 재미도 훨씬 좋아진 듯 느껴지는 식당.

 

카톡 채팅방에서 <닥다리로가는길>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2.백반

먹자 바람이 불며 재래시장 백반집들도 고객이 상인으로부터 일반인으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하도 들쑤시고 다녀 늘어진 허름한 간판도 매력이라고 음식값이 오르는 백반집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동네 단골들이 맡겨놓은 쏘주 한 '곱뿌' 목구멍에 들이부으며

반찬 한 젓가락 집어먹고 가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백반집도 있습니다.

 

그런 백반집 중 골목 속 또 사잇골목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간판을 걸어놓고 장사하는

<ㅇㅈ식당>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찾기 힘들어 위에서 말한 단골들이 주 고객인 허름한 식당이지만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맛깔스런 반찬이 많습니다. 

요즘엔 반찬 많은 게 자랑이 아니지만 그래도 나 같은 사람에겐 마음이 푸근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별 게 들어가지도 않아 밍밍하지만 한 숟갈 뜨지 않으면 섭섭할 콩나물국, 거기다 생선도 두 가지,

백반의 영원한 친구 계란 프라이도 두 개씩이나, 짭조름한 우엉 연근 조림, 콩자반,

걸진 아줌씨 입담 같이 농익은 오이김치와 열무김치. 거기에 김까지?

많은 반찬 혼자 먹기 미안하니 '아주머니~ 여기 막걸리 하나~'.

 

3.냉면

청량리 함흥냉면들은 <할머니냉면>을 비롯하여  너무 매워 함부로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맵다면 맛보기 가자미회까지 주는 먹자골목 <함흥냉면>을 들리곤 했습니다.

https://blog.daum.net/fotomani/70608

그런데 전에 갈비탕을 먹으러 주로 가던 <ㄷㅁ옥>에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냉면이 맛있다 합니다.

일반 냉면은 6천 원, 위와 같이 내가 시킨 섞음(고기반 회반)냉면은 8천 원입니다.

면발은 평양냉면에 가까운 빛깔을 가지고 있으나 질긴 게 함흥냉면 맞습니다.

육수를 넣어 양념을 가라앉혀 가위로 잘라가며 먹는데 쏘주를 부르는 맛이고 양도 많습니다.

곱빼기 시켰다간 종업원들 구경거리 될 뻔했습니다. 출출할 때 가끔 생각나는 집입니다.

 

4.칼국수

청량리에서 칼국수라면 미주아파트 곁 <혜성칼국수>라는 곳이 유명하지만

생국수나 만두를 판다는 쪽지가 쇼케이스에 붙은 그 흔한 일반명사가 상호인 <홍두깨칼국수>집도

매콤한 양념장에 진한 국물과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칼만두를 시키니 반주 거리가 되겠습니다.  심심한 국물로 시작해서 양념장 넣고 김치 빨아먹으며

한 병 까고 생김치만두 하나 포장합니다. 15개에 3천 원? 품값이나 나오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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