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4

돈 값은 한다 쳐도...

오랜 기간 동안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때문에 고등 모임을 하지 못하다가 지난해부터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회비를 걷으면 적립도 가능해서 공짜로 먹는 여유도 있었으나 그동안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 고기 한번 먹으면 간단히 2차 하기도 빠듯합니다. 연말도 되니 추운데 무슨 회냐 고기 좀 먹어보자며 12월부터 시작해서 2월까지 세 달 내내 고기로만 조졌습니다. 아파트 값이 너무 올라 자포자기하고 외제 컨버터블 하나 빼서 폼나게 타고 다니자는 심리랄까요? 한 해 전에 소한마리 700g에 9만 9천 원, 지난 연말에는 13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회비로 먹길래 망정이지 혼자 가서 먹기엔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먹기 2023.02.28

감격시대- 송림식당(우렁쌈장)

정형외과에 환자가 제일 많다지요? 저도 그 대열에 끼게 되었으니 남의 일로만 여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어떠세요?" "글쎄요 약 안 먹으면 통증이 오고 약 먹으면 나지고..." (무슨 대답이 그래? 그러게 주사 맞으랬잖아! 못 마땅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럼 주사 맞지 않으실래요?" (이 양반은 다짜고짜 주사래, 속마음 내보일까 겸손하게) "주사 맞기 전에 보존적인 치료를 계속해보면 안 될까요?" "오늘은 어떠세요?" (아이 ㅆ~ 또 주사 맞으라는 거 아니야?) "조금 나아진 것 같고 견딜만합니다." (그래? 언제까지 견디나 보자) "그래도 물리치료는 하실 거지요?" 정형외과 증상이 하루아침에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며칠에 한 번씩 의사를 만나 반복되는 얘기를 하자니 민망합니다. '다음 데자부엔..

먹기 2023.02.20

한번 더 가봐야겠는 걸- 마마수제만두

이 집은 설 연휴에 확인해보지도 않고 갔다가 공치고 두 번째야 성공한 음식점입니다. 요즘은 브레이크 타임을 거의 모든 음식점에서 적용하고 있고 휴일에 쉬는 집도 많아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기 도 대기가 많은 집이고 오늘은 휴일이라서 영업시간 일찍 전화하니 핸드폰 너머로 영업 중이라는 상냥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음식점에 가서 본 목소리의 주인공은 예상과 달리 장년 여사장이었습니다. 자신 있으니 문 앞에 붙여놓았을 메뉴 중 가지고기튀김과 통영에서 직송해 온 굴로 만든다는 굴짬뽕을 시켰습니다. 맛깔스런 양념 맛이 배인 짜샤이와 조제된 간장이 나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

먹기 2023.02.14

새빨간 국물엔 밥 마는 게 진리-봉순네집밥

"넌 어떻게 그런 집들을 아니?" 내가 걸신 든 도깨비도 아니고 어떻게 모두 알겠습니까?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는 다른 의미로 현대에서 빅데이터가 역할을 대신하는 듯합니다. 빅데이터란 놈은 내가 숨어서 뭔 짓을 하더라도 다 알아내는 신박한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랜선을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흔적을 남기게 마련입니다. 컴퓨터가 이런 냄새를 맡으면 '아 이놈은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정보들을 '엇다 먹어라'하고 갖다 주는 것이지요. 1월 26일은 새벽에 눈이 왔습니다. 장비가 고장 나 기사를 기다리다 우연히 복구돼 느지막이 시내로 나갔다가 나와 식성이 비슷한 유튜버가 올렸던 이라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

먹기 202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