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

코로나! 너 주기뿐다 잉~-토속촌삼계탕

이번엔 홍제역-고은산-서대문도서관-안산-무악재 하늘다리-인왕산 약수터-능선 한양도성-범바위 -인왕천 약수터-마애불- 다시 유턴- 옛 군 막사 뒤 또 마애불-수성동 계곡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연말연시도 되니 마애불을 친견하며 어수선한 마음을 가다듬어 보려고요. 무악재 하늘다리를 건너면 무악동 아파트 단지 뒤로 산책로가 있었는데 방부목으로 능선까지 등산로를 정비해 놓았습니다. 여기 서쪽 기슭으로는 처음 올라옵니다. '인왕의 억센 바위...'란 가사가 들어 있는 학교를 다녔는데도 일생에 인왕산은 서너 번밖에 못 올라 봤으니... 아래 서대문 독립공원 태극기가 선명히 보입니다.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도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이라도 그 안에서 고문과 협박이 저질러지고 아무리 이제는 기념관으로 쓰인다 해도 혐..

걷기+먹기 2020.12.28

2020 추석

첫날 - 영락동산 추석 전날 새벽까지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코로나가 운신 폭을 제한합니다. 집에 있어봐야 걸리적거릴 뿐, 한동안 뜸했던 산소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사릉역까지 버스나 전철이나 대중교통으로 대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전철을 타기로 했습니다. 망우역에서 전철을 갈아타려는데 안전문에 붙어 있는 詩입니다. 치받기까지 할 생각이었다니 이분 성깔 있으신 모양입니다. 요즘 같은 때 같잖은 말에 점잖게 말씀드려도 사이코 같은 사람들이 많아 험한 꼴 봅니다. 이젠 '이렇게 하면' 생각도 힘들어서 모르는 척 지나치던가 진흙탕에서 빠져나옵니다. 역이 있는 마을이 역촌, 당연한 건데 그걸 역촌동만 생각하고 새삼스럽게 놀라다니. 사릉 폐역사는 표지판만 있고 '..

걷기+먹기 2020.10.07

조찬 산책 - 탄천, 해장국

질병관리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피로감 속에서도 시민들의 협조가 갸륵합니다. 아니 그보다 손주를 가끔 돌보아줄 필요가 있는 노인들에겐 압박감이 보통이 아닐 겁니다. 일요일 아침 결에 만나 해장국이나 하며 얼굴이나 한번 보자던 형과의 약속도 마찬가지로 쉽지 않습니다. 마침 장조카도 가족 점심 약속이 있어 함께 하려 했으나 형은 연로한 형수 때문에 더더욱 안된답니다. 조심하자는 것이지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허겁지겁 뱉은 말을 수습하고 이번에도 그냥 지나가자니 뺀질이 숙제 안 하고 개학 맞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 밤에 다시 연락해 아침 일찍 동천역 부근에서 그야말로 '간단하게' 만나자 약속합니다. 정자역이나 이매역쯤 도착해서 탄천변을 먼저 걸고 약속장소 갈 예정으로 동트기 전에 버스를 타고 30분..

걷기+먹기 2020.09.16

빨갱이 육개장- 늘봄식당

지난 주말엔 서삼릉누리길을 걸었습니다. 삼송역에서 출발해서 종점을 원당삼거리(왕릉골)에 있는 으로 잡았습니다. 모 유튜버가 올린 육개장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육개장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생 때 그때는 이름도 생소한 분식집에서였는데 고추기름 둥둥 뜬 돼지뼈 우린 계란 국물에 고기 고명을 올린 칼칼한 육개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퓨전으로 혹은 시대 따라 변하는 입맛을 맞춘 요즘 육개장보다 원형에 더 가까웠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하여간 이 길은 내가 가끔 걷는 길로 서삼릉과 농협대학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산책로입니다. http://blog.daum.net/fotomani/70636 서삼릉누리길 서삼릉누리길은 14코스로 이루어진 고양누리길 중 3코스입니다. 안내도는 마음대로 그려져 북쪽이 어..

걷기+먹기 202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