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4

먹고는 싶고 살찌는 건 싫고- 비빔밥, 나물밥

이 나이가 되어서 그래도 다행이다 싶은 것 중 하나가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겁니다. 벌써 14년 전 종로에서 개업하고 있을 때였지요.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다 보니 아침 일찍 출근해 부근 사우나 가서 몸을 풀곤 하였는데 비슷한 시간에 오는 70대로 보이는 노익장 한 분이 있었습니다. 체조선수처럼 군살 없는 몸매, 꼭지를 아래로 향한 무른 배 모양이 아닌 ω 모양의 탄탄한 엉덩이만 봐도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거기에 신축성 있는 착 달라붙는 속옷에 라이트패딩으로 단정하게 마무리한 모습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여서 '나도 저렇게 돼봐야지' 롤모델로 각인되었습니다. 코로나에 허리 통증까지 겹쳐 지금은 근육은 포기하고 허리에 무리 가는 모든 운동도 중지하고 거꾸리와 벨트마사지, 벤치프레스, 롤러 굴리기 정도..

일상다반사 2023.04.04

보름달 품은 계란찜

저염 명란은 냉장고 속에 오래 놓아두면 상합니다. 그렇다고 냉동실 만년설 속에 방치해 둘 수 없지요. AI와 설로 계란값이 뛰었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마찬가지로 연(年)걸이 행사지요. 빨리 먹고 새로 한판 사야겠습니다. 그래서 빨리 없애야 할 두 가지 재료로 계란찜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명란 껍질을 제거해도 좋고 그냥 써도 됩니다. 믹서에 명란 두 줄, 달걀 6개 넣고 섞습니다. 그리고? 쪄야지요. 간단합니다. 저염이라 소금이나 다시다 조금 넣어 간을 맞춥니다. 그런데 쑥갓이나 파는 어디로 갔어? 일식집 계란찜처럼 부드럽게 하려면 다시마물을 넣어 점도를 낮춰야 하겠지만 귀차니즘으로 그냥 했습니다. 물 대신 우유나 생크림을 넣으면 어찌 될까요? 쑥갓 대신 데꼬로 날계란을 하나 빠뜨렸더니 달을 품은 ..

먹기+만들기 202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