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 4

나는 누구일까? -창성옥

홍제천은 인위적으로 강물이나 하수종말처리장 물을 끌어올려 물을 공급합니다. 그래서 가뭄에 냄새도 덜 나고 깨끗한 물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하천이 거의 건천이니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올해 꽃구경은 거의 끝물이라 봐야지요? 홍제천 산책길은 내부순환도로 기둥에 우리를 편하게 만드는 그림들이 걸려 있어 즐거움을 줍니다. 고흐의 와 가을꽃이 함께 어우러지는데 고흐의 그림을 보면 물에 투영된 풍경 같은 터치감을 느낍니다. 장욱진의 자화상은 피란 때 그린 그림이라 하는데 추수를 앞둔 논과 구름을 배경으로 홀로 논길을 걸어가는 서류가방과 우산을 든 신사와 그를 따라가는 4 마리 새를 그렸습니다. 전쟁으로 충남 연기군 농촌까지 쫓겨 내려가니 심신이 모두 피폐 해졌겠지요. 그러나 그림은 현실과 정반대입..

걷기+먹기 202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