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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의 바닷길걷기3-하조대에서 경포까지

fotomani 2013. 11. 18. 16:27

 

 

 

안개가 자욱한 새벽입니다.

지난 2번에 걸쳐 고성에서부터 하조대까지 걸었는데, 후배가 그 멀리 가서 1박 2일 하면서

그거밖에 걷지 않으면 너무 아깝다고 야단쳐서 이번엔 다음 날에도 좀 더 걷기로 했습니다.

또 14-140mm을 장착한 카메라가 거치장스러워 Lumix LX3만 가지고 갔는데

아무래도 똑닥이의 한계가 있군요.

 

 

하조대 부근 마을에서는 김장이 한창입니다. 겉절이 한점 얻어먹고...

 

 

하조대 전망대입니다.

 

 

경치 죽입니다. 쪽빛 바다가 한눈에 들어 오는군요.

 

 

가녀린 애인을 위해 바닥 일부는 강화유리로 바닷물이 내려다 보이도록 해놓았습니다.

'오빠~  나, 무서~~~'  꼬오옥.

아마 이런 의도겠지요.

 

 

38휴게소. 이젠 38선은 없어지고 휴전선으로 바뀌었지만 남북갈등, 남남갈등은 여전하니

우리 언제나 서로 웃으며 마주하고 함께 할 수 있을까요? 

 

 

그런 염원을 대변하듯 철조망으로 가로막힌 해변을 바라 보이는 곳에 

실향민으로 짐작되는 산소가 쓸쓸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찰전적비

 

 

블루베리는 이렇게 화분에 넣고 재배하는가요?  아니면 팔기 위해선가요?

 

 

겨울이 한치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 메뚜기는 겨울준비도 안하고 한길로 나왔을까요?

 

 

남들은 춥다고 야단인데 써핑에 여념 없는 젊은이들.

 

 

저 편평한 곳에 마애불상이 새겨져 있으면 금상첨활텐데

 

 

 

두루 번창하는 시원한 해변마을...ㅋㅋ

 

 

무이파리를 왜 저렇게 덮어놓았나 했더니 단무지용 무를 자루에 담고 마르지 말라고 덮었답니다.

 

 

휴휴암 해변

 

 

 

먹이를 던지면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듭니다. 

 

 

 

휴휴암은 모재벌과 토지문제로 송사가 걸려 절 한복판에 사유지로 담장을 쳐놓았습니다.

아무리 경치가 좋은 곳이라도 그냥 절에 양보하시지 ㅉㅉ

그래서인지 위에서 내려다 보면 보이는 광어 닮은 바위가 없어졌습니다.

 

 

 

 

뒷밭에 있습니다. 비싼 핸드폰 쓰지말고 큰소리로 부르라는 말씀.

 

 

 

엉성한 점심을 먹느니 항구에 있는 중국집에선 해물이 '왕창' 들어가있지 않을까?

제가 순진했을까요?  멍청했을까요?

 

 

 

 

작은 것들은 꼬리를 살랑살랑 쳐주고 큰 것들은 잡아 먹을듯이 짖어대고

 

 

 

 

 

 앞바퀴를 쳐들며 뒤로 넘어질 것처럼 발진하더니 잘 나갑니다.

뒤에 앉은 당신은 떨어질새라 "어~어~, 어어~~여보~~ 여보~~"하며 꽉 허리를 붙잡습니다.

ATV 덕에 곰살궃은 광경이 연출됩니다.

 

 

 

소금물에 절구느니 에이 그냥 바닷물에.

 

 

기암괴석이 많은 소돌해변

 

 

소돌해변엔 소형 선외기 어선이 많아서 잡아온 생선을 방파제에서 즉석판매하고 있습니다.

 

 

순창에서는 먹을 수 있는 건 죄다 된장, 고추장에 밖아넣더니

동해에선 바다에서 잡아온 생물은 모조리 널어 말립니다.

 

 

드디어 주문진에 도착했습니다.

 

 

저 대나무를 엮어서 문어를 잡는다는데 어떻게 하는 걸까요?

한끝에는 진흙이 들어간 패트병을 달고 중간에 부이(buoy)를 중간중간에 끼웠습니다.

 

 

홍어 거시기라더니 이 심퉁이도 수컷은 별볼일 없구먼. 얘두 걸려 채이는 모양입니다.

 

 

양미리, 도루묵 풍년입니다. 100마리에 만원, 30마리에 만원이라니?

그러나 아무리 시세가 떨어져도 도루묵 찌개에는 몇마리 들어가지 않습니다.

예전엔 IMF고 뭐고 하면 음식값도 내리는 인정미가 있더니 이젠 한번 올라간 음식값은 요지부동입니다.

 

 

도루묵은 구어먹는 것보다 졸임이 맛있는데... 우짜고 생각을 하다

아무 것도 입에 못대고 그냥 지나처 버렸습니다.

아이고 아까버라~ 저 좋은 안주감을 그냥 지나쳐버리다니...

 

 

 

 

 

신부 사진을 찍어주는 신랑, 나중에 파란 입술을 뽀샵질 해야할 것 같습니다.

 

 

황혼의 색소폰 연주

 

 

그래, 해물탕 국밥, 그거 해물이 잔뜩 들어 있겠지.

 

 

 

6시가 좀 넘었는데도 밖은 벌써 어둠이 짙게 깔렸습니다.

 

 

좀 더 걸을려다 뒤로 돌아 강원도립대학 곁에 있는 오션스파로 찾아갑니다,

작년에 만들었다는데 지난번 강릉솔향온천보다 깨끗하고 애들이 뛰어다니질 않아 좋습니다.

냉온탕에 담금질하고 안마의자에 온몸을 맡기고  패트병에 넣은 먹다남은 소주 사과를 안주로...

 

 

직선거리는 20Km 남짓이지만 들락날락 거리니 28.86Km. 시속 3.36Kmh? 어쩐지 온동네 헤집고 다니더니...

그런데 데이터량은 별로 사용되진 않지만 전지소모가 꽤 됩니다.

가지고 간 휴대용 배터리가 빛을 발합니다.

충전도 충전이지만 스위치가 민감해서 LED후래시가 켜진채로 밤새도록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후배로부터 기증받은 빨간 깜박이를 어깨에 달고 경포로 출발.

 

 

가로등에도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바다. 순결함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으랴?

 

 

닭목아지를 비틀어도 해는 솟아오르고.

지난 2번 모두 날이 흐려서 일출을 못봤는데 오늘 제대로 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로또나 사둘 걸... 

 

 

 

사실 해뜰 때보다 해 뜨고 나서가 더 춥습니다.

긴팔 면티에 조끼 그 위에 바람막이를 걸쳐 크게 추운 줄은 모르겠는데

다음 12월초에 걷게 되면 단단히 껴입고 찜질방에서 쓸 항공담요도 하나 가져와야겠습니다. 

배낭을 또 사면 야단 맞는데...

 

 

이런, 이런... 어쩔꺼나?

 

 

 

경포까지 오니 12.13, 참견거리가 별로 없으니 평균 4.49

얼추 마라톤 풀코스 거리입니다.

 

 

아이구, 배고파라~

버스에 올라타니 내 좌석엔 묘령의 아가씨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습니다.

표를 보니 10시와 좌석은 맞는데 '심우', 아가씬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다음 12월 첫주 닥다리의 바닷길걷기 4번째는 강릉에서 동해 코스입니다.

 

41km

누적 8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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