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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의 도시산책1-집에서 노량진까지

fotomani 2013. 11. 25. 12:32

 

 

"미세먼지가 몰려온다는데 내일은 쉬지"

일요일 짐에서부터 노량진까지 20km 정도를 걷겠다 하니 친구가 하는 말입니다.

다음 동해안 강릉에서부터 동해 구간을 걸으려면 2주나 기다려야 되니 좀 심심해져

서울에서 한번 걸어보자고 한 것이지요.

 

 

집에서 7시 반에 출발합니다.

남들은 이불 속에서 아늑함을 즐기고 있을 시간에 네비게이션 아가씨처럼

백화점 광고모델 아가씨는 추운 밤을 지새고도 싫은 기색없이 나를 맞아 줍니다. 

 

 

내부순환로 육교 밑으로 멀리 '한많은 단장의' 미아리 고개가 보입니다.

 

 

일요일 혜화동 로터리는 동남아인들의 만남의 장이 열립니다.

식료품도 사고 간이식당에서 먹으면서 정보도 교환하고, 근처 동성고등학교 강당에는

간이 치료소도 생겨 간단한 치료도 받습니다.

오른 쪽에 감처럼 매달린 것은 소시지입니다.

 

 

 

미세먼지가 많이 끼긴한 모양입니다.

을지로 2가에서 보는 서울타워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명동은 관광객들이 트렁크를 들고 몰려다니고 있습니다.

 

 

 

서울의 보행로는 중심가는 그런대로 형편이 낫지만 변두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폭이 갑자기 좁아지는 길, 아예 몇 미터 정도 인도가 없는 길, 벨로드롬처럼 차도쪽으로

경사가 진 길, 울퉁불퉁, 정상인도 걷기가 만만치 않은데,

차도로 나오는 전동 휠체어때문에 놀란 적이 많긴 하지만 그분들 욕할 일만도 아닙니다.

 

 

 

 

아점으로 밖에서 펄펄 끓는 선지국이 먹음직스러워 시켰지만, 정말 아니올시답니다.

옆 테이블의 일본 아가씨들은 나의 속상함을 모르는 듯이 서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깔깔댑니다.

재래시장 음식은 값싸고 맛있는 게 특징인데 관광객이 많이 들르는 시장에선

웬만한 음식점 음식값 뺨칩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관광객들이 줄서서 기다리며 먹는 호떡.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숭례문.

그러나 공사단축, 공사비, 보여주기 위한 공법으로 낭비를 하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서 엉뚱한 희생양이 생겨서는 안되겠습니다.

 

 

군인 아저씨들을 보니 서울역이 틀림없습니다.

 

 

중학교때 수학여행 간다며 밤중에 기차를 기다리다 모자를 뺏어 달아나는 아가씨(?)때문에

한참 고생했던 추억이 있는 서울역 광장.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는 곳.

 

 

일상으로 복귀시킨다 하지만 누가 냄새가 펄펄 풍기는 노숙자 곁에 가려고 할까?

오래 전 염천교 옆에서는 간이 목욕시설과 세탁시설을 운영을 했었다 하는데

돈이 들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런 시설을 운영할 수는 없는 걸까?

 

 

이렇게 주택 곁을 스치며 지나가는 철도가 몇군데 있는데

이런 광경은 잠재의식 속으로 녹아들어간 잊혀진 향수를 자극합니다.

 

 

웬 망사스타킹? 개눈엔 뭐만 보인다더니...ㅉㅉ

 

 

노장 가수들의 공연이 많은 걸 보니 이제 곧 연말이군요.

 

 

물론 행복해야지요. 축하합니다.

 

 

 

고층 아파트와 달동네가 공존하는 이촌동.

 

 

넌 뭐하는 놈이냐?

 

 

희푸연 하늘만큼이나 좋은 일보다는 우울한 일이 많은 세상살이.

명사들의 좋은 말씀들을 난간에 새겨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매입된 조명등이 켜지며

읽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공원으로 바뀐 한강 상수도 펌프장

 

 

노량진에 가까와지니 학생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요번은 중간에 들른 식당과 안경점은 꺼두었더니 속도가 꽤 많이 올라갑니다.

시속 4.75, 도보거리 21.67  7시반 출발 1시 도착.

한 시간 동안 노닥거렸네.

 

 

아점을 먹었으니 회는 그렇고, 속초에서 먹었던 새우튀김과 비교를 해볼까요?

으음~ 역시 살이 보드랍습니다. 실제로 튀김기름 곁에는 손질한 생새우가 함지에 들어 있어

즉석에서 튀겨줍니다.

먹고 갈 수 없냐고 물으니 곁 가게 식탁도 내어주고 이슬이도 파니 그냥 지나칠 수 없고나~

 

 

생굴을 한근 사서 어리굴젓이나 만들어 먹어 볼까나?

 

 

밥도둑, 어리굴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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