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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덜아, 이번엔 노량진 가자---

fotomani 2015. 6. 16. 11:21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를 먹는 고전적인 방식은 이렇게 어항 속의 생선을

고른 뒤 회를 떠서 양념집에 가서 먹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민어나 방어 같은 대물들은 적은 인원이 이렇게 회 떠 먹을 수 없다는 게 단점입니다.



수요가 공급을 만든다는 말은 맞습니다. 필요는 발명의 아버지이지요.

이제는 커다란 민어나 방어, 혹은 여러가지를 모듬회로 미리 주문을 하면 

위 사진처럼 사이드메뉴와 함께 회를 떠줍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함정은 있습니다. 일반적인 회대신 "요즘 뭐가 좋아요?"하면 

값은 뛰게 돼있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주문을 하고 약속시간에 가니 이렇게 포장을 해놓았습니다.

어떤 집에서는 CCTV까지 찍어 언제 잡은 것인지 보여준다는데

여기선 랩 위에 자연산 광어, 참돔, 어름돔이라고 매직펜으로 써놓았습니다.



이번에 가는 양념집은 바깥에 테이블을 놓아 시원한 맛이 느껴지는 집인데

해가 아직 있을 때 가니 이렇게 파랗습니다. 마치 바다 속에 들어온 것 처럼.

그런데 사진은 작살 났습니다.  플래시 터뜨리긴 싫고...  ㅜㅜ



지난 번에 매운탕이 바뀌어 대가리 대신 뼈다구만 먹었습니다.

바뀌지 않도록 대가리가 많이 들은 매운탕거리 봉투 인증샷 찍고

회 먹을 동안 도망 가지않게 곁에 놓고 푸욱 끓입니다.



유리 천장을 통해 들어온 초록빛,  뽀샵으로 죽인다고 죽였는데도 쥑이네요.



그렇다고 전복이 파라핀 모형 전복이 되는 건 아니지만 초록색이 입맛을 떨어뜨리긴

하는군요. 그래서 식탁엔 형광등 대신 백열등을 다는 건데... 



어름돔이라는 겁니다. 열대어종이라는데 이젠 제주 근해에서도 잡힌다는군요.

씹는 맛이 사각하고 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찬 바닷물이 얼굴에 와닿는 듯 느껴집니다.



활어회는 역시 마늘과 쌈장에 상추로 싸먹어야



생선기름이 쫘악 빠지도록 잘 끓었습니다.  이 정도면 양념이 살에 배이지요.



콩나물부터



빨간 국물에 밥 한술 말고...



여기까지 와서 새우튀김을 먹어봐야 할 것 같아 사러가는데

매운탕이 이렇게 불러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해안에 가면 제일 질색인게 중앙공급식 공장표 새우튀김과 오징어순대...

좀 적게 팔더라도 개성있게 만들어서 파시지... 여긴 그런 게 없어 좋습니다.



사가지고 돌아오니 퍼런 빛은 없어지고 이제야 제대로 술맛이 납니다.


닥다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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