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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놀기3 - 아~ 무령왕릉/서천 친구

fotomani 2016. 9. 5. 09:18




그렇게 공주국밥을 먹고 황새바위 순교성지로 갑니다.



카메라 모드 다이얼이 내 땀냄새에 지쳤는지 내 살이 닿아서 돌아갔는지

scene 모드로 돌아간 것도 모르고 사진을 찍어 사진들이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카메라를 전투형으로 쓰다보니 돌아버린 모양입니다.

황새바위 광장 맞은 편에는 이와 같이 순교를 뜻하는 것처럼 십자가들이 놓여 있습니다.  



성지는 공원처럼 잘 꾸며놓았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느낌은 아닙니다.

전 사색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그 흉내라도 내고픈 정도입니다.



광장 아래에 저런 카타콤을 연상시키는 굴이 있네요. 한번 들어가 볼 걸.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으로 갑니다. 고분단지에는 실제 크기의 고분 모형전시관이 있어

무령왕릉과 5, 6호분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에서 고분군으로 가는 길



무덤 축조과정



무령왕릉 발굴 당시 순장 유물을 모형으로 만들어 배치해놓았습니다.

이 유물들은 곁에 있는 국립 공주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령왕릉 발굴은 졸속발굴의 사례로 남아있는데 폭우와 취재기자, 구경꾼들로 현장보존이

되질 않아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17시간만에 발굴이 끝났습니다.

그러나 유물배치가 저렇게 어지러운 것은 발굴시 현장이 훼손된 것이 아니라

원래 저 모습이었다는데, 졸속 발굴로 이렇게 된 원인 규명을 할 수 있는

단서들이 다 훼손됀 게 더 문제였다고 합니다. 



당시 발굴단장이던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원룡의 주재로 작업이 이루어졌다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야 맙니다.

6호분 배수로 작업 중 아치 형태의 벽돌 구조물이 나와, 긴급조사단이 꾸려져

파내려가던 중 폭우가 내립니다. 



비가 그치고 쓸려내려간 진흙을 헤치고 입구를 열고 들어 가는데,

몰려드는 기자와 구경꾼들... 훼손을 우려하여 부득이 철야발굴을 강행키로 했답니다.

심지어 발굴단보다도 기자들이 먼저 무덤 안을 취재하고, 저 좁은 방안에 저 많은 

사람들이 들어간 걸 보십시오. 요즘 같으면 경비 세우고 출입금지 시키면 되었겠지만

왜 그때는 그리 못했는지 너무나 아쉬울 뿐입니다.

아! 무령왕릉 1부 무령왕릉 발굴 40년!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들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39997&cid=51704&categoryId=51712 >

요즘 고증도 안된 황룡사(경주)를 복원한다고 난리지요? 도면도 없는데 짓겠다니요?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은 오른 쪽에 있습니다.




공주 국립박물관입니다. 이곳에 오면 백제 금동대향로를 보겠거니 하고 착각을 했습니다.

벌써 오래 전 부여박물관에서 봐놓고도 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마 발굴이란 단어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그런 혼동을 했을 겁니다.

여기는 고분 특히 무령왕릉 발굴 유물 전시가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왕이 안치되었던 곳에 놓여진 부장품들입니다.

앞에서부터 베개, 청동거울, 칼과 허리띠, 청동거울, 발받침입니다. 



위 모형 배치도에서 보듯 무덤 입구에 놓인 이 동물은 무덤을 지키는 진묘수(鎭墓獸)로 

뿔과 날개가 달린 상상의 동물입니다.



금동관모



허리띠 장식과 확대한 장식문양



부여하면 사비성, 금동대향로 대변되듯이, 공주하면 웅진성과 이 왕관 장식이 공주를 

상징하는 대표 문양이 된듯 합니다.



이 귀걸이를 하면 제 귀처럼 귓밥이 후덕하게 늘어지겠군요.



오랜만에 걸었더니 고작 15 km에도 후덜덜합니다.



더 걷기도 싫고 집으로 올라 가자니 그렇고 사우나 가서 씻고 올라가자니 그렇고,

서천 친구에게 전화 거니 부여까지 마중 나오겠답니다.  부여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서천 판교면 작은 고깃집. 들어갈 때 식당 식구들 먹으려고 끓여놓은 돼지족탕을

얻어 먹습니다.



젤라틴 덩어리 족발, 비주얼이나 맛이 깨끗합니다.

이거 한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간장게장도 얻어먹고



게딱지에 밥도 비벼먹고... 근데 사먹진 않고 빼앗아 먹기만 했냐고요?

왜 사진이 없냐고요? 글씨요~~



다음 날 아침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서울엔 배롱꽃이 다 졌는데 이곳엔 아직도 한창입니다.



한송이 호박꽃에도 흐드러지게 피었다라는 말을 써도 되나요?

빗방울을 머금고 있어서 써도 될 것 같습니다.



부들과 연



어미는 어디로 가고 지난 봄에 부화한 칠면조 6마리만 지들끼리



기온 상승 맞지요? 서천에서도 키위를 노천에 키우다니...



무화과



그 사이 밥상을 차렸습니다. 아침부터 저 베이컨과 닭날개는 없었으면 좋겠는데

워낙 가공육을 좋아하니..



술을 이렇게 재워놓고도 먹질 않으니... 

반찬에 술안주가 있으니 나래도 해장 삼아 말벌 애벌레로 담근 노반주로 한잔



고추 좀 따주고



씻은 고추는 트레이에 담아



건조기에 넣고 36시간 말린다나요

여기 내려온 지 10년쯤 됐나요? 이젠 농사로 거둔 수확물들이 실합니다.

돈으로 따지자면 운가도 건지지 못하는 거지만 유기농으로 식구와 지인들 먹을 수 있으니

그걸로 만족한답니다.



여주는 이렇게 오이 썰듯 썰어 말려 당뇨에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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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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