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먹기

꽃구경 했다고 배가 부른 건 아니지- 명륜칼국수

fotomani 2024. 3. 28. 09:46

 

 

3월 25일, 백수 지공대사는 오늘 가까운 곳으로 가 봄을 느끼며 회춘해 보려 합니다.

혜화역에서 내려 성균관대 교정을 거쳐 후문, 거기서 와룡공원을 거쳐 명륜칼국수집에 들러

고기가 많이 들어 있다는 설렁탕을 먹어보려 합니다.

골이 깊어 차가운 날씨 때문일까  어제 진접 광릉숲길에서는 꽃봉오리조차 보질 못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닥다리로가는길>을 검색, 채널+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한갓지게 나와 아침운동 후 달콤한 뒤풀이를 즐기는 배드민턴 회원들.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를 보면 윗사진 와룡공원 표지판이 있는 꼭대기부터 성벽 바깥쪽으로는 

성북동 부촌과 대표적인 달동네가 공존하는 동네로 잘 가꾸어진 마당을 야외예식장으로 빌려주는 주민,

할머니가 하는 만두집, 국수집, 돈가스와 불백으로 유명한 기사식당을 위시하여

근자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또한 최근 들어 안타까운 사건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확실히 양지바른 평지는 꽃소식이 빠릅니다.

이날 새벽엔 비가 왔었는데 벚꽃축제로 유명한 우리 동네 우이천은 27일부터 축젠데

꽃봉오리가 맺히긴 했지만 개화하려면 며칠 걸릴 것 같으니 워쪄?

 

 

혜화동에는 로터리에 사골칼국수로 유명한 <혜화칼국수>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요즘은 대구튀김도 한다는데 타르타르 소스를 가지고 가려다 

오늘은 산책코스가 끝나는 지점에 가보지 못한 <명륜칼국수> 집을 가보려 합니다.

12시 가까왔는데도 밖은 조용합니다.

'오늘 휴일인가?' 했더니 안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바깥쪽에 순식간 대기줄이 생겼습니다.

혼자 온듯한 손님(가운데 클로즈업된 사람)께 합석해도 괜찮겠냐 물으니 OK.

노부부가 하는 식당은 손이 모자라 제대로 치우지도 못하고

합석했던 손님이 뭘 들겠냐 묻더니 일어서 주방으로 가 함께 주문해주었습니다. 

이런 고마운 일이...

 

 

특설렁탕은 고기가 잠수 탔는데 편육이 아니고 투박하게 썬 덩어리가 들어간 설렁탕이었습니다.

고춧가루 뿌린 대파는 청양고춧가루인지 푹 집어 넣었더니 매운맛이 올라왔습니다.

엉성하게 생긴 겉모습과 달리 국물과 어우러지니 얼큰하니 제 몫을 합니다.

묵직한 맛의 국물과 잘 익은 배추김치, 완벽한 조화입니다.

그런 걸 먹으면서도 옆 테이블에서 수육과 함께 먹는 칼국수,

야들하고 매끄러워 보이는 국숫발위에 설렁탕 고기가 올라간 칼국수에 욕심이 생기니

이 늘그니 식탐의 끝은 어디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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