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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았어? - 샤오바오 우육면

fotomani 2019. 3. 13. 09:29



지난 달 설 연휴로 수요일 만나는 고딩 모임이 2월 중순으로 미루어져 3월 모임이 불과 3주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날은 마침 제 아덜놈이 강남에 족발집을 개업한다고 '통고'한 날인데 몰려가면 중고차 매매시장이 될 것 같아

예정대로 그냥 종로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종로 <ㅅ>우육면집 쇼케이스입니다.

요즘 이렇게 마라를 주제로 한 중국집이 트랜드입니다. 여기도 젊음의 거리인 만큼 양은 찔끔찔끔,

맛은 달.시.맵.짜.일 것 같습니다. 노후된 소화기관에 첨가제 없이 무리 주지 않을 지 약간 우려 됩니다.



다 모이기 전에 우선 경장육슬과 꿔바로우를 시킵니다.

한동안 경장'유슬'하는 집 보기 힘들더니 이런 중국집이 늘며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생파채에 짜장베이스 肉絲, 꽃빵이었는데 지금은 꽃빵 대신 건두부가 나옵니다.



이건 우리 동네 중국집 경장유슬인데 야채를 건두부로 말아 시각적 효과가 끝내줍니다.



기본 찬으로 나온 고수도 곁들여 건두부에 싸서 한입. 경장유슬은 제가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소스 맛이 일반 짜장 맛보다 약간 강하면서 감칠 맛이 있습니다.

肉絲는 돼지고기로 할 때 더 부드럽고 양념이 잘 배는 것 같습니다.



으응~?, 이건 너무 달고 시큼합니다. 이가 시립니다.



만두로 어느 정도 배를 채워 놓아야겠지요? 역시 전형적인 중국 만두 맛입니다.



이젠 친구들도 경장유슬 소스가 생소하지 않은 듯 간장보다 여기에 찍어 먹습니다.



깐풍닭날개. 평범한 맛



마라롱샤(가재)가 모양은 좋지만 껍데기 까다 보면 먹을 게 별로 없어 마라갈비새우를 시킵니다.
마라 양념에 새우와 돼지 등갈비를 넣고 볶은 요리입니다.



역시 까느라 번잡스럽지 않고 먹을 만 합니다. 

특히 대가리를 먹어도 바삭하니 씁쓰름한 맛이 별로 없습니다.



마치 보신탕집 수육 모양이 비슷한 오향수육, '향표만리'라는 이름이 붙은 요리.

그다지 오향 맛이 깊지 않은 우리 입맛에 맞춘 수육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술이 얼마나 좋았으면 향기가 만리에 걸쳐 낭창거리며 퍼져 나갈까요? 

그러나 오향수육에 香飄萬里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글쎄요~?

모양이 눈에 익어서 일까요? 

'보신地獄'으로 길 잃은 불쌍한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입니다.



서비스로 나온 감자채무침, 센 불에 볶은 듯 식감이 살아있고 매콤하니 깔끔합니다.



감자채무침은 오향수육이나 우육면과 함께 먹어도 궁합이 잘 맞네요.

고기집 무채무침과 비슷한 용도입니다.



드디어 이 집 대표 메뉴인 우육면으로 곡기를 채워봐야지요. 

면의 굵기를 1-8번까지 나눠 놓았는데 5번부터는 단면이 삼각 아니면 사각입니다. 2, 4, 6를 하나씩 시킵니다.



매운 면과 맑은 면의 차이는 양념장의 유무입니다.



면이 길고 젓가락으로 잡기 힘들 만큼 매끄럽고 찰져 가위로 잘라 먹었습니다. 

육향 짙고 구수한 육수 맛보다는 면의 식감과 밍밍한 맛이 더 느껴집니다.

우육면에 대해 제가 잘못 알고 있었거나  '란주'의 특성이거나 둘 중 하나 일 것 입니다.



주방은 밖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현란한 손놀림입니다.



경로 우대인가요? 인상 좋은 사장님(리쉰후)이 군만두를 서비스로 줍니다.

'난 옛날부터 먹었던 그런 맛의 중국집이 더 좋은데...', '이런 덴 애들이 오는 데 아니야?' 하던

회원들도 잠잠해졌습니다.



근처에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먹으려 하니 實費 던킨이 리모델링 중이라 편의점에서 아스께끼 

하나 먹고 눙치려는데 굳이 앉아서 먹겠다는 사람이 있어 다방 분위기 까페로 드갔습니다.

그런데 이 집 소재지는 鍾3이 아닌가? 자부심이 강한가? 우째 가격이 이러냐???


닥다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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