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8

기분 좋은 날-잊지마식당, 고냉지

제가 잘 가는 백반집들은 실비라도 물가가 오르다 보니 기본이 7-8천 원대, 찌개나 생선이라도 오르면 2-3천 원 더 받는 게 룰처럼 돼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다 보니 손님들도 올라가는 음식값에 순응할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찌개도 없는 백반을 9천 원, 쥐똥처럼 올려놓은 반찬이 없어지면 곧바로 리필해주지 않고 TV에만 열중하고 있는 주인, 혼자 들어가면 얼굴 표정이 안 좋아지는 식당들도 있어 주눅 듭니다. 오른 다리와 엉치 쪽 증상은 날에 따라 좋다 나쁘다 불규칙하게 나타나는데 아프다고 죽치고 틀어박혀 있을 수만은 없어 조금씩 시내를 걷고 있습니다. 아점으로 닭곰탕을 먹으려고 충무로 황평집으로 향하던 중 노변에서 정체 모를 물에 생선을 적셔 가며 오븐에서 굽고 있는 아저씨가 있어 그게 뭐냐 ..

먹기 2023.05.16

이제 알다니? 남산둘레길- 레드홀릭4

남산 하면 의례 남산 순환로가 둘레길인 줄 알았지 따로 둘레길이 있는 줄 알았나? 국립극장 부근 삼거리에서 N타워 쪽으로 100m 정도 올라가다 왼쪽으로 데크 쉼터(숲길쉼터)가 있습니다. 구석에 난간이 뚫려 있는 곳이 보이는데 여기로 사람들이 드나듭니다. 이 길이 남산 둘레길 일부로 산림 숲길 입구이며 야생화원길과 자연생태길로 이어지며 N타워에서 내려오는 남측 순환로와 맞닿아 남산도서관으로 연결됩니다. 야생화원길은 외인아파트가 철거되며 조성된 공원입니다. 서울로 진입할 때 남산을 가로막고 서있었던 건축물 중 하나로 지금은 하얏트 호텔만 남아 경관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1972년 완공된 외국인 아파트는 당시로서는 호텔에 견줄 만큼 최신 시설과 고층을 자랑하였습니다. 발파 해체를 거의 볼 수 없었던 1994..

걷기+먹기 2022.08.23

제주1- 제주의 비 오는 밤-청운식당, 싱싱회센터

제길, 트러플이 아니라 트리플입니다. 인생에 거지 같은 일이 지난주에는 세건이나 있었지요. 늙을수록 다른 사람에게 더 관대해지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아직도 고깝게 느껴지고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니 죽을 때 돼서라도 사람 비슷하게 된다면 그것만이라도 다행스런 일입니다. 후배는 산 좋아하고 마라톤 좋아하고 술 좋아합니다. 워낙 기량 차이가 많이 나니 내가 쫓아간다면 뱁새 꼴이 될 터이니 감히 엄두도 못 냅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몰캉몰캉 소프트 해지며 같이 가잤는데 이번엔 코로나로 찜질방에도 못 가니 형이랑 가면 '호텔'로 잡겠답니다. 전 주에 술 먹다 그 소리가 튀어나와 뭐에 홀렸는지 덜렁 '그러자' 했습니다. 오후에 일정이 잡혀 어슬렁거리다 남대문 시장 으로 향합니다. 주인장 모자가 그럴듯합..

걷기+먹기 202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