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다리로 가는 길

내가 전남 해남 미황사를 소개하기 꺼려했던 것은 여러 사람들에 의해 많이 알려진 너무나 아름답고 유명한 절이어서 혹 변변치 못한 사진이나 설명으로 행여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망설임 때문이었다. 미황사 전경. 빼어난 자태를 뽐내는 달마산과 고졸한 모습의 대웅보전 많은 절이..

다음은 고등학교 동기이며 의사이자 타투이스트. 기발한 발상의 전환으로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고등학교 동창의 강력하고도 집요한 요구로 마지못해 뒷자리에 동승했던 경험기이다. 벌써 5-6년 전인가?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고등친구가 효성 <미라주>라는 오토바이를 끌고..

“아저씨 이거 찍을라모 돈 내야되요.” 카메라를 들이대는 나에게 아줌마가 웃으며 소리친다. 성남과 분당. 같은 행정구역에 속해 있으면서도 한쪽은 청계천 복개로 강제 이주된 철거민들에 의해 이곳 상하수도도 갖추어지지 않은 황량한 구릉지대에 판잣집을 지어 오늘의 성남을 이루..

완주 화암사 저녁무렵 작은 마을에 낮게 깔리는 회색빛 밥짓는 연기를 보고도 마음이 포근해지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부뚜막에 피워진 불꽃은 솥을 데우고 부넘기를 넘어 구들장을 덥히고 연기가 되어 굴뚝으로 나가는데 이 과정 모두가 따뜻한 어머니의 체온이 느껴지는 우리들의 살..

새해 첫날 오르려고 마음먹었던 선자령을 이번 일요일(10일) 아들 대신 후배와 함께 올랐다. 염불보다 잿밥이라고 후배는 주문진에서 먹을 회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았지만 그게 뭐 대순가? 강문 해수욕장에 있는 횟집은 최소 3명이 가야 적당한 값에 푸짐하게 먹는다. 가운데는 강원도 ..

광장시장 먹자골목4거리 빈대떡으로 소문난 곳이긴 하지만 대구곤이탕, 회, 해산물도 유명하다. 오늘 같이 눈이 오거나 비가 와서 눅진눅진할 때는 뜨끈한 국물이 있는 순대국이 생각난다. 그런데 이 순대국이란 것이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것은 된장국물에 또 어떤 것은 사골국물에 말아..

‘원장님, 크리스마스 때 뭐하세요?’라는 말에 샌드위치 토요일을 쉬기로 했을 때까지만 해도, 아니 25일 새벽에 깰 때까지만 해도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진도방면으로 결정한 것은 서천에 있는 친구가 쓰지 않는 목공공구를 가져가라는 것과 새벽에 얼핏 열어본 ‘전라도닷컴’에..

나중에 정리해서 더 많은 사진과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