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51

경춘선숲길-레드홀릭1

지난 목요일(7/21) 또 비가 내립니다. 광릉 숲길을 가려니 진접에서 버스 기다리는 게 갑자기 구질해 보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중랑천으로 향합니다. 노원구에서 중랑천을 가로질러 월계역과 연결되는 교량 위로는 출근하는 직장인들 우산행렬이 보입니다. '아, 오늘 평일이지' 조금 더 내려가 옛 철교를 건너 경춘선 숲길로 들어섭니다. 내가 좋아하는 잣나무 숲길이 비와 잘 어우러져 기분 좋은 실내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비는 사랑의 묘약입니다. 이름 모를 꽃도 빗물을 머금으면 사랑하고픈 청초한 꽃잎으로 변신을 하니까요. 영변 약산 진달래꽃을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는 님이 사뿐히 즈려 밟..

걷기+먹기 2022.07.26

빗속을 혼자서- 명가네 보리밥

6월 6일, 현충일에 걸맞게 비가 내립니다. 현충원 담장길에 이어 달마사, 노량진까지 걸을까 하다가 행사에 치어 난데없이 나의 자유로움이 구속받을까 봐 광릉숲길로 갑니다. 전엔 봉선사를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곤 했는데 지난번 가보고 나서 자주 들르게 되는 곳이 되었습니다. 솟을대문 가옥의 화려함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염불원, 경내 세련된 카페와 빵집, 오채현 작가 작품일 것 같은 민속 호랑이 조각, 꽃담 등이 사이좋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시공의 콜라보레이션과 융합이 떠오르는 편안한 사찰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연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빗물을 감로수로 만들려는 듯 두손으로 떠받치고 있는..

걷기+먹기 2022.06.11

정말 속삭임을 들을 수 있을까?- 주모의 식단

광릉숲길에 꽂혀 중 2-1코스 중말고갯길을 5/29에 다녀왔습니다. 별내주민자치센터- 용암리- 별내 어린이천문대- 비루고개에서- 2코스인 능선으로 -무지랭이 약수터를 거쳐 민락동 코스트코 쪽으로 내려왔습니다.(왼쪽 아래 화살표 표시)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당고개역에서 내려 33-1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거리 별내주민자치센터에 내렸습니다. 이곳은 청학동 수락산 입구와 광릉수목원 뒷산 용암산 자락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별내 시가지와 달리 자연과 관공서가 어우러져 들이마시는 공기마저 파란 느낌입니다. 용암천 상류를 끼고 걷는 코스로 전형적인 도시 주변 농촌 모습이지만 서울 근교 농촌의 산만한 모습과 달..

걷기+먹기 2022.06.01

북악산 남측코스 보충- 불량 냉면 만들기

지난 5/12 칠궁코스는 시간이 없어 '야메'로 짧게 갔다 왔습니다. 이번 5/19에는 창의문에서 북악산 1번 출입문(아델라베일리)-3번 출입문- 청운대 쉼터-법흥사 터- 삼청안내소- 삼청공원- 말바위 전망대-와룡공원-성대 후문-혜화동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청운대 출입문으로 가니 곡장으로 가는 성곽길이 폐쇄되었습니다. 기왕 왔으니 객기 부려 곡장까지 올라가 보려는 충동 산책은 염려할 필요 없었습니다. 잘 다듬어진 주춧돌을 보면 법흥사는 사대부의 원찰로 이용되었던 절이었던 것 같은데 언제 폐사되었는지 허물어져 가는 축대와 팻말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삼청 안내소에서 길을 건..

걷기+먹기 2022.05.25

냇물엔 별 총총-국물엔 고명 총총

지난 3월 19일 4호선 당고개역에서 진접까지 연장 개통되었습니다. 그 사이 4호선을 이용해 진접 농협 농자재센터와 별내 농자재 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월요일(4월 25일)엔 당고개 다음 역인 별내별가람역에서부터- 별내역- 경춘선 숲길- 공릉역까지 걸어 보았습니다. 20세기 후반까지 먹고 자는데 주안점을 두었던 박스형 아파트들과 달리 요즘 세워지는 신도시들은 단지 내 편의시설은 물론 휴식 공간까지 부럽도록 잘 갖추고 있습니다. 예쁘지만 '역전앞' 같은 별내별가람역에서부터 용암천을 중심으로 경춘선 별내역까지 좌우로 산책로가 잘 구비돼 있었고 별내역에서 갈매역쪽으로 인도를 따라 조금 가니 경춘선 숲길이 또 나옵니다.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산책객들 특히 젊은 부부와 유모차 탄 아기까지 종종 눈에 띕니..

먹기+만들기 2022.04.27

혼밥할 데 어디 없소?- 경동(청량리)시장

1. 해장국 경동시장 비좁은 먹자골목 가마솥에 내장을 삶거나 커다란 대야에 손질을 위해 담겨있어 들어가기 꺼려지던 . 재래시장 리뉴얼하며 아케이드로 만들어 식당들도 덩달아 깨끗해진 곳 중 하나입니다. 주인도 젊은 사람으로 바뀌었는지 뼈해장국 걸죽한 맛과 뼈발라 먹는 재미도 훨씬 좋아진 듯 느껴지는 식당.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2.백반 먹자 바람이 불며 재래시장 백반집들도 고객이 상인으로부터 일반인으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하도 들쑤시고 다녀 늘어진 허름한 간판도 매력이라고 음식값이 오르는 백반집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동네 단골들이 맡겨놓은 쏘주 한 '곱뿌' 목구멍에 들이부으며 반찬 한 젓가락 집어..

먹기 2022.04.07

범사에 감사하라-훈이네 분식/백반

어느 유튜버가 청량리를 중심으로 먹을만한 백반집들을 올려놓았습니다. 식충이인 나로서도 가보지 않은 곳이 있어 리스트에 올려놓았다가 어제(3/3) 시간이 나 안동국시가 있는 경동시장 지하상가부터 먼저 가보았습니다. 윗 사진은 해마실이라는 한식뷔페로 밀키트까지 만들어 파는 식당으로 가장 궁금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손님 맞을 준비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같은 지하상가 전주백반이란 곳을 가니 1인분은 안된다고 매정하게 자릅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 옥자식당이라는 곳을 찾았으나 길눈 밝은 나로서도 '옥자'가 어디에 숨어들었는지 지도에 잘못 올려놓은 것인지 도무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

먹기 2022.03.04

푸근한 혼밥_영흥정육식당

2월 10일 목, 오미크론이란 이름으로 갈아탄 코로나는 증상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전염력이 매우 강해 순식간에 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내가 슈퍼맨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듯 이래저래 의욕도 떨어져 걷기도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동작역에 내려 한강변으로 내려가 노량진 배수지였던 노들나루공원을 거쳐 사육신 묘소, 노량진 고시촌에 들러 이른 점심을 먹고 수산시장에 들어 동태 알과 이리를 사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푸근한 겨울 날씨지만 역 아래로 지나는 반포천엔 아직 살얼음이 끼어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길인데 올림픽대로 고가 기둥과 메타스퀘이어 나무 기둥이 이질적이면서도 잘 어울립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

걷기+먹기 2022.02.15

부대찌개, 컴포트 푸드?

12월에 우이령을 갔다 오며 성신여대 부근에서 부대찌개 간판을 걸어 놓은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이젠 주종목이 생선구이라 해서 그걸 먹으며 삘이 꽂혀 송탄에 가봐야겠다고 맘먹었습니다. 혼밥 가능한 송탄 개점시간에 맞춰 10시쯤 도착해야겠다 계획을 잡았으나 평일 출근시간을 피하려다 9시 전에 도착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인적 없는 거리를 정신 나간 놈처럼 구경하며 시간을 죽여봐야지요. 미군부대로 들어가는 철길로 짐작되는 폐선로가 국제시장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새 글을 자동으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아래를 누르세요 ^^ http://pf.kakao.com/_hKuds 눈 가리고 뚝 떨어뜨려 놓으면 여기가 송탄인지 이태원인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걷기+먹기 2022.01.07

평일엔 거기 가지마

올 가을은 마음 탓인지 단풍다운 단풍을 보기 힘듭니다. 지난 목요일(10/28) 남산은 어떤지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려면 10여 일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한 해 가는 게 아쉬운 듯 마지막 잎새 하나가 거미줄에 간당간당 매달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새 글을 자동으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아래를 누르세요 ^^ http://pf.kakao.com/_hKuds 아직 붉게 물들진 않았지만 산책하는 사람들이 마음속으론 낙엽을 밟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가을은 분명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산도서관 쪽으로 내려오다 보니 남산 외곽순환도로인 소월로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있습니다. 해방촌, 용산 전쟁 기념관을..

걷기+먹기 202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