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33

삐딱이의 완탕면

전에 완탕(훈둔)에 대한 얘기를 2편 올렸습니다. 북극진동인지 운우진탕인지 머리 꼭대기에서 흔들어대니 매서운 추위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입니다. 이럴 때 뜨끈한 보들보들 완탕의 하늘하늘한 식감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완탕은 만두소가 비칠 정도의 얇은 피로 싸 만든 만두로 만든 맑은 국을 말합니다. http://blog.daum.net/fotomani/70691 http://blog.daum.net/fotomani/70540 그렇게 섹시해도 돼? - 18번완당 부산에 갈 때면 꼭 위시리스트에 오르던 , 그러나 막상 가면 회, 불고기, 밀면 족발, 꼼장어 등에 밀려 입맛만 다시고 다시 상경하곤 했던 완탕이 서울에 분점을 냈습니다. 그것도 대학로에 출퇴� blog.daum.net 속풀이 완탕의 추억 지난 번 중랑..

먹기+만들기 2021.01.11

그래 이 밤 빗소리에 취해보자 - 해물안주

본격적인 장마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우산을 들고 걷는 것도 좋겠지만 왠지 나이 들어 구질어 보이는 것 같아 눈치 보입니다. 그냥 집에서 뭉개보지요. 온몸이 끈끈하니 티셔츠가 젖은 낙엽처럼 몸에 들러붙는 이럴 때는 이열치열이라고 찬 음식보다 오히려 따뜻한 음식도 괜찮습니다. 장마철 온돌방에 장작불 지펴 뽀송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아주 간단하게 계란탕 먹으려면 끓는 물에 계란 풀어 넣고 소금으로 간하고 대파 송송 썰어 넣어 후추 뿌려 먹으면 끝입니다. 그래도 요리처럼 보이려면 냉장고 청소해주면 됩니다. 뭐가 들어 갔나요? 양파, 당근, 방울토마토, 런천미트, 대파 길게 썰어 팬에 기름 두르고 볶으며 굴소스로 간을 합니다. 어떻게 이런 모양으로 되었을까요? 위 프라이팬에 물을 붓고 끓이며 전분 푼 ..

먹기+만들기 2020.06.29

컵라면으로 나왔대요 -옥수수탕면

지난 번 옥수수온면 대신 우육탕면 먹었던 얘기를 했습니다. 양꼬치집에 저녁에 가서 온면만 달랑 먹고오긴 그렇고 양꼬치를 먹자니 그건 별로고. 그래서 만들어 먹어보려고 합니다. 옥수수면은 당면, 파스타와 물성이 비슷해서 미리 물에 담가 불릴 필요가 있습니다. 파스타는 물론 아니지요. 미리 고추기름을 만듭니다. 기름 온도를 높혀 고추가루에 부으면 끓어오르며 고추기름과 고명으로 올릴 고추양념이 됩니다. 돼지고기도 미리 볶는데, 연변에서는 김치볶음을 올리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익은 김치가 없어 패스. 육수야 있는 거로 만들면 됩니다. 기름 두른 팬에 대파, 마늘, 생강 넣고 볶으며 길게 채썬 야채를 넣고 고추가루와 육수 아니면 그냥 물을 넣고 굴소스로 간을 맞춥니다. 면은 파스타처럼 찰기가 있어 쉽게 불지 않습..

먹기+만들기 2020.06.19

백반집 - 뚱이네

우리가 끌리는 백반집은 어떤 곳일까요? 백반집이라는 곳이 대개 허름한 곳에 위치해서 겉 보고 들어 가긴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기대치 않게 만족스러웠다면 겉 모습 정도야 눈감아 줄 수도 있는 문제지요. 또 의정부 제일시장이냐? 맞습니다. 제가 걷는 코스 종점이기도 하고 규모나 다양성에서 그만큼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생선가게 생선이 싱싱하다면 딴소리 할 필요 없지요. 새벽에 나와 걷고난 후 사우나에서 몸을 씻고 안마의자에서 몸을 풀고 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허기때문에 오래 뭉개려 해도 머물지 못합니다. 휴일 아침 일찍이면 음식점 문 여는 곳이 드뭅니다. 그럴 때 이용하는 곳이 백반집입니다. 백반집이야 손님의 반 정도는 시장 사람들 상대로 일찍 여니 배곯 일이야 없지요. 예전에 반찬 가짓수가 많은 ..

먹기 202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