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네 반찬 따라하기 - 황태해장국 아침을 거르는 게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모임 다음 날 헛헛해지며 속풀이가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출근이라도 하면 사무실 부근에 황태로 유명한 해장국집이 있어 갈 수 있지만 지난 설 연휴처럼 장기간 방콕이라면 내가 만들어 먹기 전엔 방법이 없습니다. 북어 대가리 넣고 .. 먹기+만들기 2019.03.29
밤도 깊어가는데 닭 안주나 먹어볼까?-닭발 요즘 나오는 과일들이 제 철 과일이 아니듯이 음식이라는 것이 여름 음식 따로 있고 겨울 음식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삼계탕 만은 전문점이 아닌 이상 겨울에 아무 음식점에나 들어가 시킬 수 없습니다. 냉장고에 오래 묵어 군 내가 나기 때문이지요. 중급 맛 정도의 삼계탕 만.. 먹기+만들기 2019.01.22
이번 주말엔 볶음밥을 요즘 소설에서야 그런 게 안보이지만 70년대 소설쯤 되면 집에 돌아온 아들이 아무도 없는 집안 부엌에 들어가 양푼에 찬 밥에 김치 넣고 참기름 조금 쳐서 썩썩 비벼 먹는 장면이 흔하게 나옵니다. 찬 밥하면 비빔밥이나 볶음밥이지요. 특별히 들어가는 재료가 정해지는 것도 아니니 냉장.. 포토갤러리 2018.11.14
생계형 혼밥술 - 넋두리 (혼밥과 혼술에 좋은 상차림은 안주거리가 될 수 있는 반찬이 있는 겁니다. 윤가네 청국장) 전철, 영화관 대기실, 심지어 식당까지 분명 연인인 듯한 두 사람인데 타인처럼 스마트폰을 얼굴에 대고 각자의 세계에 몰입돼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새벽 버스 정류장에서 보면 스마트폰.. 포토갤러리 2018.09.11
한성대역 밥집 세월이 가며 달라지는 게 여럿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유별난 게 학교 주변 아닌가 합니다. 강남이야 말할 것도 없고 전엔 책방과 문구점과 분식집, 하숙집 정도나 있던 학교 주변이 거의 먹자 골목, 패션 거리, 원룸 마을로 변한 지 이미 오랩니다. 삼선교 한성대 입구도 마찬가지입니다. .. 포토갤러리 2018.08.27
그런대로 먹어줄 만한 평양냉면 요즘 날씨는 햇빛 속이 아니라 건식 사우나 속에서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생각 같아선 매일 저녁 시워언한 냉면으로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주고 싶어도 잘 한다는 냉면집 찾아간다는 것도 일이니 그냥 또 밥으로 때웁니다. 집에서 가끔 냉면을 해서 잡숴보십니까? 전 설탕 덩어리 음료수 .. 포토갤러리 2018.08.14
갈구하라. 찾을 것이니 '왜 쌀국수집에선 쏘주를 안팔아? 그리고 웬 국수가 그리 비싸?' pho를 먹으러 갈 때마다 머리에 떠오르는 의문입니다. 강남에 쌀국수집이 아직 없는 80년 대 혜화동 로터리에 작은 베트남 음식점이 있어 쌀국수, 월남쌈, 월남커피를 팔았는데 무척 싸면서도 맛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 포토갤러리 2018.07.03
심심풀이 어묵 날씨 눅눅하고 습도가 높아지면 맛있는 생선구이도 실내에 냄새가 밸까 봐 해먹을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더구나 냉동실에서 만년설 아래 처박혀있는 조기는 천덕꾸러기지요. 이런 건 빨리빨리 없애버려야 합니다. '어묵이나 한번 만들어 볼까?' 어묵이라지만 마음 속엔 어묵? '가마보꼬'.. 포토갤러리 2018.06.28
집나간 뱃살이 나자바바라 그럽니다 밭일은 늦봄만 돼도 땅에서 올라오는 습한 열에 숨이 막히고 병충해와 잡초에 치입니다. 주말농장에서 일주일 한번으론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지는 잡초를 견디질 못합니다. 그래서 텃밭은 늦봄까지만 재미있고 바로 곁에 있어야 한번이라도 더 손을 봐줄 수 있지요. 옥잠화와 족두리꽃.. 포토갤러리 2018.05.16
봄은 나물밥이로소이다. 지난 번 서리풀공원을 산책할 때 움터 나오는 새싹을 보며 두릅나물을 떠올렸었지요? 두릅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두릅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게 일반적이지만 전 두릅나물밥으로 해서 먹는 게 더 입맛에 맞습니다. 쌉싸름한 맛이 줄어들고 부드러워집니다. 일단 두릅을 데쳐 일.. 포토갤러리 201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