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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라는 울타리- 이중섭전

‘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기’란’ 책에서는 거꾸로 보면 그림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스트라빈스키의 초상’을 형체가 아니라 선을 따라 보이는 대로 그려보라 합니다. 바로 놓고 그리려면 엄두도 나지 않고 내 머릿속에 각인돼 정형화된 머리와 손을 그려 원작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손을 의식지 말고 선을 따르면 희한하게도 거의 비슷한 초상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간단히 증명해줍니다. 간단히 크로키를 복제하는 것도 힘든데 대상의 특징과 나의 생각을 그림으로 담아낸다는 게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후배가 저녁에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전을..

일상다반사 2022.09.27

엉덩이가 덜 아프네~ 따릉이

2009년 8월 제주에서 2박 3일간 스쿠터를 타고 돈 적이 있습니다. 스쿠터 타고 제주도에서 혼자 놀기-준비 https://fotomani.tistory.com/69938?category=1184636 스쿠터 타고 제주도에서 혼자놀기 - 전준비 중고등학교 시절, 대한민국 지도를 보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로 일주해 보고픈 마음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마음은 그렇다치더라도 이를 실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우 fotomani.tistory.com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여행의 설렘 속으로 빠져 들곤 합니다. 두발짜리를 대학 초반까지 타보고 그때까지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 중랑천으로 나가 주민증을 맡기고 자전거를 빌려 올라탔습니다. 핸들은 내 뜻과 달리 이리저리 제멋대로 흔들립니다. 얼..

일상다반사 2022.09.21

동궐 상호 통행일 미정!- 피마골

*** 공지 *** 저의 블로그 연혁을 보면 yonseidc.com으로 출발하여 지금의 다음 블로그와 100만 방문이 넘은 오마이 블로그를 거쳐 지금 50만 방문이 넘는 다음 블로그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에서 10월부터 다음블로그를 폐지하고 티스토리로 이전 시키겠다 합니다. 또 다시 시작하는 윌셋방 신세 같아 서럽지만 티스토리로 주소 이전하여 여러분을 맞이하겠습니다.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구름다리를 없애고 도로를 지하화 하여 녹지로 연결하는 공사가 올 7월에 끝났습니다. 연휴를 맞아 지난 9월 11일 가보기로 했습니다. 연휴 기간 고궁을 찾는 관람객이 예상보다 많습니다. 율곡로 녹지로 향하기 위해 창경궁 홍화문을 들어서며 남쪽 종묘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창경궁 담장 밖으로 터널..

일상다반사 2022.09.17

방수공사-억지 레드홀릭5

8/29 월. 6월 폭우부터 시작된 누수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 지난주 일차 공사를 마치고 다음날 2차 공사가 잡혀 있었는데 비 온다는 소식에 미뤄졌습니다. 막간에 간단히 성묘하러 영락공원묘원을 들렀습니다. 작년엔 경춘선을 타고 금곡역에 내려 올라갔는데 올해는 4호선 오남역에서 버스로 진건읍 독정리 버스정류장에 내려 뒷문 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대굴이 크지 않은 해바라기가 이른 가을맞이 하듯 웃으며 날 맞이 해주고 있습니다. 묘원 1구역 쪽으로 올라가면 십자가 달린 벽돌담이 있었는데 그 앞에 세워진 묘비에 낯익은 이름이 보입니다. 혹시나 하며 소천 날짜를 보니 나의 선배 맞습니다. 문상도 못갔었는데 이건 우연인가요? 필연인가요? 명복을 빌고 가족들 산소에 들르고 석화촌 쪽으로 내려오니 길섶의 사과..

걷기+먹기 2022.09.06

이제 알다니? 남산둘레길- 레드홀릭4

남산 하면 의례 남산 순환로가 둘레길인 줄 알았지 따로 둘레길이 있는 줄 알았나? 국립극장 부근 삼거리에서 N타워 쪽으로 100m 정도 올라가다 왼쪽으로 데크 쉼터(숲길쉼터)가 있습니다. 구석에 난간이 뚫려 있는 곳이 보이는데 여기로 사람들이 드나듭니다. 이 길이 남산 둘레길 일부로 산림 숲길 입구이며 야생화원길과 자연생태길로 이어지며 N타워에서 내려오는 남측 순환로와 맞닿아 남산도서관으로 연결됩니다. 야생화원길은 외인아파트가 철거되며 조성된 공원입니다. 서울로 진입할 때 남산을 가로막고 서있었던 건축물 중 하나로 지금은 하얏트 호텔만 남아 경관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1972년 완공된 외국인 아파트는 당시로서는 호텔에 견줄 만큼 최신 시설과 고층을 자랑하였습니다. 발파 해체를 거의 볼 수 없었던 1994..

걷기+먹기 2022.08.23

울적한 비에 몸부림치기(cooking for gloomy rainy day)

슬라브 벽돌집이 오래되면 항상 누수가 문제입니다. 옥탑방 위에는 아스팔트 슁글 지붕을 덮었었는데 30년이 훨씬 넘어 슁글의 방수 기능이 떨어지며 썩는 바람에 2년 전 걷어냈습니다. 그동안 문제없이 이 쑤시며 살다가 지난 6월 24일 옥탑 벽체로 스며든 빗물에 3층은 물론 2층 거실 천장, 계단실까지 젖기 시작합니다. 높은 옥상에서 후들거리는 팔다리로 삼점 확보해가며 임시방편으로 벽체 위쪽을 덮어놓았으나 워낙 거센 빗줄기에 양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샙니다. 난리통에도 옥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뒷마당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비가 언제 그칠 지 얼마 동안 그칠지도 모르는데 공사를 할 수..

먹기+만들기 2022.08.13

비 그치기 기다리며...- 레드홀릭3

모처럼 맑은 날 중랑천변 풍경을 얘기하려 했더니 어제(8/8)부터 폭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어제 밤에는 아들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비가 와서 손님이 없어 일찍 퇴근한다나요? 그러면서 내집은 지하실은 침수되지 않았냐 묻습니다. '웬 침수?' 속으로 '아무리 그래도 정시에 문을 닫아야지' 했는데 아침 뉴스를 보니 강남역 부근에 차가 둥둥 떠다니고 있네요. 강남대로가 물바단데 애비란 사람이 정시퇴근 타령이라니? TV 안 본지 오래된 탓입니다. 아무쪼록 피해가 적기를 바랍니다. 7월 25일 모처럼 날이 개었습니다. 그러나 대기는 아직도 습기를 머금고 있어서 피부는 끈적한 느낌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미세 먼지를 깨끗이 씻어버린 하늘은 마치 가을 하늘 같습니다. 길에 4-5월이 아니라 지금 피는 황매화도 있으니 ..

걷기+먹기 2022.08.09

일산 장항 농수로-레드홀릭2

지난 일요일 (7/23)에는 대곡역에 내려 장항동 하우스에 공급되는 농업용 수로를 따라 걸어 보았습니다. 2018년 평화누리길을 걷다 백석역에서 호수공원까지 호수로 옆 가로수길을 걸으며 ( https://blog.daum.net/fotomani/70633 ) 길 아래를 내려다보니 하우스가 좌악 깔려 있고 그 사이로 주민이 걸어가는 게 인상 깊어 이 길을 택했습니다. 위에서 첫째 둘째 사진은 호수로 가로수길과 수로 그리고 수로길입니다. 위 지도 대곡역에서부터 샘터광장(법원공무원교육원)까지 하우스(연보라색)를 끼고 있는 구간입니다. 이 수로의 정식 명칭은 고양 제1호 농업용수 간선입니다. 물론 수로만 걸은 건 아니고 그보다 많이 걸었지요. 시골 정취가 물씬 나는 길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

걷기+먹기 2022.07.27

경춘선숲길-레드홀릭1

지난 목요일(7/21) 또 비가 내립니다. 광릉 숲길을 가려니 진접에서 버스 기다리는 게 갑자기 구질해 보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중랑천으로 향합니다. 노원구에서 중랑천을 가로질러 월계역과 연결되는 교량 위로는 출근하는 직장인들 우산행렬이 보입니다. '아, 오늘 평일이지' 조금 더 내려가 옛 철교를 건너 경춘선 숲길로 들어섭니다. 내가 좋아하는 잣나무 숲길이 비와 잘 어우러져 기분 좋은 실내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비는 사랑의 묘약입니다. 이름 모를 꽃도 빗물을 머금으면 사랑하고픈 청초한 꽃잎으로 변신을 하니까요. 영변 약산 진달래꽃을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는 님이 사뿐히 즈려 밟..

걷기+먹기 2022.07.26

강 우그 마을 차만 식땅-지우정, 정육식제주삼겹살

운동하러 가는 동선 상에 줄 설 정도로 인기 있는 테이크 아웃 전문 바비큐집입니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가격표가 모자이크 돼있습니다. 올랐다는 거지요. 작년에도 올렸는데, 올들어서만 벌써 두 번 더 올린 음식점도 있을 정도로 가파릅니다. 실비 한식 뷔페(백반) 한번 먹으려 해도 8천 원 이상에 쏘주 한 병 5천 원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어이 밥이나 한번 먹자'라는 인사치레는 오지랖 '어이'의 'XX도 XX도 부를까?'로 덤터기 쓸지도 모르니 씁쓸하지만 이젠 섣불리 내뱉을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명품 쇼핑이나 빵사러 강 우그까지 올라가시는 분께는 아무 상관없는 딴 세상 일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

먹기 202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