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된지 오래, 일요일에 사우나를 갔다 와 천천히 집을 나서도 웬만한 식당은 문도 열지 않는 시간입니다. 허리 통증 강도는 불규칙적이어서 오늘(4월 23일)은 다른 날보다 좀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걷는 건 줄이고 영등포 시장으로 가 게장백반 잘하는 우정식당이 문을 열었으면 거기서 먹고 아니면 다른데서 해결하자, 재래시장인데 문 열어놓은 집 하나 없겠나? 영등포 시장으로 가니 4번째 일요일은 휴무인지 순대골목 외에는 문연 점포가 별로 없었습니다. 먹자골목 초입에 규모가 큰 순대국집 둘이 마주보고 있었는데 하나는 아우네 장터순대라 쓰여있고 다른 하나는 예산 가마솥을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이 집은 점심때 오면 자리가 없어'란 곁 손님의 말처럼 벌써 홀은 사람들로 가득하고 테이블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