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와 상원사 간 선재길이 폭우로 통행 금지랍니다. 휴가 중에 시원하게 거길 걸으려 했던 야무진 꿈은 일장춘몽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택한 곳이 오대산 입구에 있는 한국자생식물원으로 2012년 화재가 났었다 합니다. 폐관까지 생각하다 올해 6월 6일 다시 개관했다 하는데 국공립이 아닌 사설 식물원인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입구 매표소겸 안내소는 커다란 홀 벽면을 책장으로 채우고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유품' 정리차 치워버린 책들이 생각 납니다. 식물원 쪽으로 통하는 진입부는 식물원겸 카페와 같은 분위기의 커다란 홀입니다. 웬 소방펌프차인가 했더니 예전 화재를 일깨우는 소품인 것 같습니다. 식물원도 계곡따라 걸으면 편도 1.5 km 정도 되는데 길도 보이질 않고 땀과 습기로 몸이 끈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