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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은 이런 것이다- 시골청국장

바로 전 포스팅에 좀 걸어야겠다 말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영수증처럼 휘발할까 봐 분당 사는 형에게 아점이나 하자고 동태탕, 비빔국수와 수육, 청국장 중 하나 고르라 했더니 지체함이 없이 '청국장'이란 문자가 옵니다. 태평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복정에 내려 태평역까지 걷습니다. 건강하다 하나 나이가 되니 완전무장에 스틱까지 들고 나왔는데 멀리서 보아도 '형' 맞습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의 위력 무섭습니다. 11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작은 홀은 이미 꽉 찼고 2팀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대부분 청국장과 제육볶음이나 불고기와 쌈채가 곁들여진 정식을 먹는지..

걷기+먹기 2024.01.22

거한 아점- 웨이브스 플래터

문래창작촌은 2010년부터 서울문화재단이 문래예술공장을 세우면서 예술인들이 모여들어 이루어졌다 합니다. 내가 얼리버드가 되어 번잡한 시간대 진면모를 경험하지 못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이번 두 번째 방문한 문래예술공장은 여전히 거의 텅 빈 공간이어서 더욱 을씨년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젊은이들이 잘 찾는다는 먹거리 공간을 이번에야 겨우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실비집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이 근방 노포들과 젊은 사람 취향의 공간들을 단순히 비교할 수 없지요. 문앞에서 머뭇거리는 젊은이들이 꽤 있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그러다 공장을 리모델링한듯한 브런치 카페 하나 발견..

먹기 2024.01.17

우대갈비가 뭐여?-의정부 포탄

오랜만에 의정부로 갔습니다. 요즘 가죽에 미미한 관심을 갖게 되니 디자인에도 관심을 쏟게 됩니다. 저걸 만들려면 재질은? 보강은? 패턴은 몇 개? 지퍼는 몇 개? 무엇부터 바느질? 또한 겨울은 김이 솟아나는 팥죽에도 손가락 빨며 기웃거리게 만듭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그러다 이라는 고깃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뭘 굽는다는 뜻이었는데 이름 먼저 짓고 한자를 두드려 맞췄을테니 금방 잊어버릴 수밖에요. 그러나 군도시다운 상호에 걸맞게 외출 나온 사병들도 눈에 띕니다. 옛날 같으면 부모가 면회 와서 사줘야 먹겠지만 '엄마 뭐 하러 여기까지 와? 입금해.' 우대갈비라는 것이..

먹기 2024.01.09

지긋이들을 위한 밥상- 임금님밥상

지금 나이쯤 되면 한 해가 지난다는 게 태어난다는 것처럼 경이롭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잔병치레가 길어지기 일쑤고 별 것 아닌 추위가 차가운 바늘 송곳처럼 파고듭니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만남조차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막상 만나면 즐거운데도 말이지요. 부쩍 추워진 날씨에 꼼지락 거리기도 싫어질 때 잊지도 않고 불러주는 친구가 곁에 있으니 축복받은 거지요. 이라는 상호라 규모가 매우 큰 식당인 줄 알았으나 창밖에서 들여다 보이는 풍경은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강남에서 보기 드문 작은 식당이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아직 약속시간 전이었는데..

먹기 2023.12.24

대머리들을 위한 방어회-만선횟집

'요즘 방어가 많이 잡힌다던데~~~' 이번 달 고등 모임엔 대방어를 먹잡니다. 그런데 유튜브 상에 '10만 원짜리 방어회가 양이 요것밖에 안되나?'라는 영상도 올라오고 수산물시장에서 '둘이 먹으려면 요만큼 5만 원어치는 해야'라는 영상도 올라오니 헷갈립니다. 그래도 손님이 많으면 당하진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신당동 을 택했습니다. 소문대로 홀은 손님으로 꽉 찼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9만 원짜리를 시키니 천사채 동산에 회가 3/4쯤 덮이고 나무 포일 댕기 뒤로 천사채 동산이 드러난 대방어 대짜를 가져왔습니다. 먼저 도착한 3명이 모두 대머리라는 걸 눈치채고 편하게 ..

먹기 2023.12.08

샛강생태공원과 우정식당

아직도 엉치가 시큰거리긴 하지만 전에 비하면 천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머릿속에 온통 엉치통증과 다리저림이 떠나지 않던 것이 가끔 떠오르니 말이지요. 그래서 조금씩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여의나루역에 내려 63빌딩을 돌아 신길역 쪽으로 향하는 샛강생태공원을 걸어 보았습니다. 샛강은 녹음이 우거져 봄부터 가을까지 산책하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샛강의 매력 중 하나는 더구나 신길역으로부터 여의도를 잇는 아름다운 보행전용 다리입니다. 산도 없는데 저렇게 맑은 시냇물이 흐를 수 있다니... 날도 추워졌는데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샛강으로 간 이유 ..

걷기+먹기 2023.11.14

가죽시장 먹보

가죽시장은 동묘역과 신설동역 사이에 있습니다. 동묘와 황학동 풍물시장에다가 경마장까지 있어 눈요깃감이 많고 실비집 천지입니다. 전에는 낙원동 송해거리와 함께 노인 많은 거리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젊은이들이 침투해 들어와 남녀노소 차별 없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특히 가죽시장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 나 같이 어리바리한 사람이 가도 상인들이 매우 친절하게 상담해 줍니다. 위에서 두 번째 사진은 커다란 창고와 같은 건물 속에 있는 가죽시장으로 어마어마합니다. 세 번째 사진처럼 자투리를 파는 곳은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나 저처럼 초보가 많이 찾는 집들입니다. 가죽 공예 공구들과 재료, 금속 장식을 파는 상점들. 정말 종류가 많습니다. 아들이 쓰던 공구와 재료를 빌어 쓰지만 가죽도 다르고..

먹기+만들기 2023.10.31

초보의 가죽노리

평소 가죽 제품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요즘 유행하는 딱딱하고 두꺼운 가죽은 내 취향이 아닙니다. 걷는 게 불편해지니 집안에 있는 때가 많은데 마침 유튜브에 올라온 지갑의 디자인과 부드러워 보이는 가죽이 마음에 듭니다. 마침 아들이 작업했던 가죽 공구들이 있어 한번 도전해 보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부드러운 가죽을 찾다 숭인동 공방백화점에 저렴한 소가죽이 있어 덥석 집어 물었습니다. 연습용이라 하더라도 너무 부드러워서 지갑 외피로 쓰면 지폐 넣는 곳이 늘어질 것 같아 보강용으로 재봉질도 해보고 안감도 본딩해 붙여 강도가 증가하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만족스럽진 못..

DIY 2023.10.14

강남 실비, 강북 실비(중앙실비,옛맛서울불고기)

고딩 모임에서 회원에게 7월 모임에 이어 9월에도 장소 선정을 부탁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30분도 채 안돼 집 어떠냐 문자가 왔습니다. 수도 공사 하나? 웬 '설비?' 했더니 설비가 아니라 '실비'입니다. 검색해 보니 강남구청역 부근에서 곱창전골을 주로 하는 굉장히 유명한 집이었습니다. 웨이팅이 많으면 예약 안 받아주는 집이 많은데 노인네 카리스마로 밀어붙였는지 곧바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식당은 큰 건물 1층 노변이 아니라 내부 복도에 위치해 한참 헤맸습니다. 예상대로 좁은 복도에는 대기줄이 있어 그 사람들을 무시하고 들어가기 미안했습니다. 두 테이블이나 비어있는 예약석에 앉으며 대기 때문에 괜찮냐 물으니 쿨하게 '금방 예약시간인데요 뭘'합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

먹기 2023.10.13

엉까지 말고 먹던 거 먹어- 시래기화덕생선구이

지난번 '잘 구워봐야 본전'이라고 생선구이를 올렸더니 님이 419 민주묘지 앞에 있는 생선구이집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왠지 이름과 장소가 낯익은 듯해서 찾아보았더니 예전엔 라는 집이었습니다. 시래기 솥밥으로 유명한 집이었지요.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전에는 옆 골목에서 장사를 하였는데 큰 길가 넓은 장소로 이전을 하였습니다. 라는 감성적인 간판을 걸어놓고 있었습니다. 등산객 때문인지 오전 6시부터 문을 연다 하여 느긋하게 새벽 운동 후 7시 조금 넘어 도착하였습니다. 한쪽에선 연로하신 분들이 이른 아침부터 사이좋게 모임을 갖고 계셨습니다. 기왕이면 고등어나 삼치 대신 평..

먹기 2023.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