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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뉴와 기본'스끼다시' 차이- 이도횟집

날씨가 더워져서 고등모임을 횟집으로 정한 것인데 때가 때인 만큼 야릇합니다. 그건 그렇고 약수역 부근 은 손님 많은 집입니다. 뭐가 있나 기대됩니다. 4인상 7만 원이면 뭐 하나 더 시켜야 할 것 같은데 한번 먹어보고 정해야겠습니다. 늙어가니 한 달이 점점 빨라집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지난번 호평받았던 레몬과 얼음 섞은 소주, 멤버 중 한 사람이 일부러 장을 봐왔습니다. 오뎅탕, 콘버터, 슬림핏으로 보이는 고등어구이, 새우튀김, 계란찜은 누가 다 먹었노~? 광어, 우럭회와 멍게 그리고 초밥 매운탕과 알밥 '코스 메뉴'라 했는데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기본 '스끼다시..

먹기 2023.06.21

기분 좋은 날- 산마을쌈밥, 꽈배기도넛

독바위역 부근은 둘레길 곁이고 북한산 비봉에서 내려오는 종착점이기도 합니다. 대개 이런 곳에 하산주 하기 좋은 집들이 많지요. 지난해 올렸던 도 이 부근입니다. 여기 집도 그런 집 중 하나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내부 깨끗하고 쌈채소는 훠궈집처럼 냉장쇼케이스에 잘 보이도록 진열해 놓았습니다. 쌈밥정식에 속하는 제육볶음, 고등어조림, 코다리구이가 1만 3천 원, 혼자라도 쌈채소가 나오니 혼밥 하기 딱 좋겠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뽕잎볶음과 깡장을 비롯하여 나오는 반찬들이 깔끔합니다. 벽에 '유기농 쌈채소와 싱그러운 자연의 건강을 드린다'했는데 그럴듯합니다. ..

먹기 2023.06.13

西피맛길?-호호식당

종로3가역 6번 출구 갈매기살 골목에서 대낮부터 쏘주나 한잔하려 했더니 너무 일러 모두 영업 전입니다. 낮술 하려는 한 두 사람 때문에 직원 출근시키려면 효율성이 떨어지겠지요. 골목 초입에 '서피맛골'이라 써붙이고 그 밑에 '조선시대 600년간 서민의 허기를 채워냈던 골목, 서피맛길'이라고 오버하며 避馬길을 피맛골로 설명해놓고 있었습니다. 뭐 이 정도 스토리텔링이야 애교라고 쳐주어야지요.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낡은 한옥 대문간에 분꽃, 나팔꽃, 맨드라미 화분들을 늘어놓고 빨랫줄로 묶어 놓았던 한적한 좁은 골목이 젊은이들 취향의 새로운 동네로 변..

걷기+먹기 2023.06.09

'영양'에 꽂히다- 먹고을밥상

집에서 혼자 밥 차려 먹기 귀찮아 편수 냄비나 궁중팬 하나로 끼니 때우기 일쑤인데 손주도 다 자라 제 시간 내기도 힘들 때쯤 되면 노부부도 자식맞이 상 차리기가 벅찹니다. 다음엔 외식을 하자고 마음 먹지만 명절엔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번 어버이날이라고 애들이 집에 들렀을 때는 그 핑계로 근처 깨끗하면서도 한적한 이란 식당을 가기로 했습니다. 2년 전 개업한 얼마 뒤에 가서 곤드레돌솥밥을 먹을 때만 해도 자리가 텅텅 비어서 한 시간 전에 전화했더니 예약은 안되고 와서 대기해야만 된답니다. '한적'은 옛날얘기가 돼버렸지만 잘된다니 이 동네도 틀이 잡혀가는 듯해 반갑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

먹기 2023.05.30

서울식물원, 회정식- 다봉

LG아트센터는 2003년 역삼동에 생긴 이래 2022년 10월 서울식물원 자리로 옮겨 재개관한 비영리공연장입니다. 안도 다다오라는 일본건축가가 설계한 건물로 제주 섭지코지에 두 팔을 벌리고 서있는 듯한 글라스 하우스가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이라 할 것입니다. 완공 후 이곳에 들른 안도는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기업이 만들어서 기부하는 공연장, 자연과 연결되는 공연장은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합니다. 또한 고 구본무 회장은 "진정 소중히 간직되는 건축은 항상 공공성을 지닌다"라 말했다 합니다. 맨 위 사진 계단실 조명은 홀에서 화려하게 춤추는 커플 댄스를 연상하게 합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

걷기+먹기 2023.05.23

기분 좋은 날-잊지마식당, 고냉지

제가 잘 가는 백반집들은 실비라도 물가가 오르다 보니 기본이 7-8천 원대, 찌개나 생선이라도 오르면 2-3천 원 더 받는 게 룰처럼 돼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다 보니 손님들도 올라가는 음식값에 순응할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찌개도 없는 백반을 9천 원, 쥐똥처럼 올려놓은 반찬이 없어지면 곧바로 리필해주지 않고 TV에만 열중하고 있는 주인, 혼자 들어가면 얼굴 표정이 안 좋아지는 식당들도 있어 주눅 듭니다. 오른 다리와 엉치 쪽 증상은 날에 따라 좋다 나쁘다 불규칙하게 나타나는데 아프다고 죽치고 틀어박혀 있을 수만은 없어 조금씩 시내를 걷고 있습니다. 아점으로 닭곰탕을 먹으려고 충무로 황평집으로 향하던 중 노변에서 정체 모를 물에 생선을 적셔 가며 오븐에서 굽고 있는 아저씨가 있어 그게 뭐냐 ..

먹기 2023.05.16

늘그니 입맛에 맞네~- 알아서 주는 집

매월 첫째 수요일 모이는 고등 모임이 있습니다. 9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을 하였으니 못 잡아도 25년 이상이로군요. 강북에서 모이는 4월에는 충무로역 자칭 留學生之家라는 이라는 중국집에서 가졌습니다. 동국대 부근이라는 특성에 따라 저렴하면서도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카스 뚜껑을 숟가락으로 뽕소리가 나게 따니 대륙간 탄도탄처럼 학생들 자리로 날아갔습니다. 미안하다 목례하니 박수와 환호가 일어나며 그때부터 여기저기서 뽕따는 소리 연발입니다. 그러고 보니 억지로 젊은 피를 수혈하러 간 추한 늘그니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이 집은 요즘 추세인 향신료와 매운..

먹기 2023.05.06

대타라도 이 정도면- 예산식당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된지 오래, 일요일에 사우나를 갔다 와 천천히 집을 나서도 웬만한 식당은 문도 열지 않는 시간입니다. 허리 통증 강도는 불규칙적이어서 오늘(4월 23일)은 다른 날보다 좀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걷는 건 줄이고 영등포 시장으로 가 게장백반 잘하는 우정식당이 문을 열었으면 거기서 먹고 아니면 다른데서 해결하자, 재래시장인데 문 열어놓은 집 하나 없겠나? 영등포 시장으로 가니 4번째 일요일은 휴무인지 순대골목 외에는 문연 점포가 별로 없었습니다. 먹자골목 초입에 규모가 큰 순대국집 둘이 마주보고 있었는데 하나는 아우네 장터순대라 쓰여있고 다른 하나는 예산 가마솥을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이 집은 점심때 오면 자리가 없어'란 곁 손님의 말처럼 벌써 홀은 사람들로 가득하고 테이블에는..

먹기 2023.04.25

똥집강정-리리

계속 허리가 아프고 걸을 때 이상증상이 온다고 방구석에 죽치고 앉아 있어 봐야 그리스 신화 속에서 놀고 있는 치유의 신이 시공을 초월하여 나에게 와 은총을 베풀 리 없겠지요. 어쨌든 액션이 있어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리액션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난 4월 9일 봄날 내 몸이 어찌 반응할지 홍제천과 경의선 숲길을 조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인공폭포 앞에선 패션모델 촬영이 한창이었고 봄꽃들은 나완 상관없이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경의선 숲길로 가니 젊은이들이 웬 갈빗집 앞에 길게 늘어섰습니다. 잘 보니 2층 동남아 음식집 줄이군요. 오픈런, 정성..

걷기+먹기 2023.04.18

설렁탕집에서 해장국과 만두를?

음식 얘기를 하면서 물가가 올랐다는 말을 몇 번 썼더니 그런 얘길 왜 하느냐 충고합니다. '런치플레이션'이란 말까지 있는 걸 보면 나 혼자 징징대는 것도 아닐 텐데 정치 성향이 다른 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건 정말 듣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의정부 제일시장은 중랑천 산책종점이라 주로 그 부근에서 아점을 하는데 반대쪽 신시가지 범골역 근처에 설렁탕 잘하는 이라는 식당이 있다고 합니다. 벚꽃이 만개한 4월 초 이곳을 들렀습니다. 24 시간 영업에 사람 구하기 힘든 현실을 보듯 늘어진 구인광고 현수막이 걸려있고 음식 사진이 건물 외벽과 실내에 어지럽게 붙어 있었습니다. 설렁탕 먹으러 갔는데 어제 숙취 때문인지 빨간 육개장 사진에 눈이 빠져 칼칼하냐 물어보니 그러면 '얼큰이를 드세요' 하는 바람에 칼칼한 육..

먹기 2023.04.10